현대자동차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실적에 어닝쇼크를 맞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악재가 계속되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28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4조4337억 원(자동차 18조6246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80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하락했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일시적으로 수요가 감소하기도 했으나, 9월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17만1443대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94만978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이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그러나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한데다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규 SUV 및 제네시스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 스마트스트림,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 적용 신차 판매 본격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같은 `신차 빅싸이클`을 형성해 향후 영업부문 이익 창출 능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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