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지스타의 풍경. 개막일에만 4만 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지스타의 풍경. 개막일에만 4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개막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점점 분주해지는 가운데 올해의 관전 포인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스타 2018은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와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은 남은 기간 출품작·채용박람회 참가회사 모집 등을 마무리하며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스타는 게임사들의 신작 소개와 이용자 반응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게임사와 이용자(BTC)뿐만 아니라, 게임사와 게임사 간의 만남(BTB)도 이뤄진다.

게임업계에선 올해 불참의사를 밝힌 게임사가 많은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이 단독부스를 꾸리는 등 예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룽투코리아, 게임빌, 와이디온라인, 라인게임즈, 네오위즈, 액토즈소프트, 블리자드, 소니인터랙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은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Toast), 웹젠,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컴투스, 그라비티는 B2C관에는 부스를 차리지 않고, B2B에만 집중한다.  

넥슨은 단일규모로는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꾸린다. 린 더 라이트브링어, 마블 배틀라인, 파워레인져 올스타 등 모바일신작과 어센던트 원, 아스텔리아 등 새로운 온라인게임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규모와 출품라인업은 다음달 6일 지스타 프리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연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출시를 앞둔 넷마블은 100부스 규모의 B2C관을 운영한다. 넷마블은 현재 출품라인업과 참가 규모를 검토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을 최근 공개하다보니 관련 테마로 전시장을 꾸밀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데 출품라인업 비중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B2C관에 부스를 차리지 않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2B관에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스타트업 및 인디게임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스타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던 신작의 경우, 일정 및 계획을 검토해 발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게임은 1인칭 슈팅게임(FPS)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다. 배그를 출시한 펍지는 지난 12일부터 배그 모바일 대회를 진행 중이다. 대회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 80명은 다음달 18일 지스타 기간 중 열릴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다. 배그 PC버전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게임즈는 100석 규모의 BTC관에 배그를 주제로 한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자의 출전도 눈에 띈다. FPS '포트나이트'와 게임엔진 개발사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해외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 화제가 됐다. 중국 게임사 X.D.글로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부스 이상을 차지했다. 구글과 트위치는 게임회사는 아니지만 각각 플랫폼과 스트리밍(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 업체로 참가한다. 페이스북이 최근 불참을 결정한 것은 아쉬운 부분. 강신철 게임협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업이 늘었지만 여전히 과제는 있다"며 "콘솔 등 여러 플랫폼 회사의 참가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스타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만큼 매년 볼거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게임사들도 참가해 이용자를 붙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올해는 X.D. 글로벌이 100부스 규모로 B2C관에 입점할 만큼 중국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며 “주로 신작을 소개하던 행사방향과 달리 올해는 전략적인 참여와 차별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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