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어기구의원실)
KOTRA의 지원을 통해 해외취업한 근무자들의 최근 3년 현황. (자료=어기구 의원실)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원을 통해 해외취업한 사람 10명 중 4명은 3년 내에 다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와 동남아 지역 근무자들의 국내복귀 비율이 특히 높았는데, 해외취업자의 장기근속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OTRA로부터 제출받은 'KOTRA지원 해외취업자 근무실태파악 결과보고'에 따르면 KOTRA가 지원한 최근 3년간 해외취업자 1572명 중 40.9%에 해당하는 643명이 국내로 복귀했다.

지역별 국내복귀율은 북미가 49.8%로 가장 높고, 동남아가 45%, 일본 취업자의 국내복귀율이 33.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조기퇴사 이유로는 북미의 경우 비자연장 불가시 국내복귀가 불가피하고, 동남아는 낮은 급여와 높은 업무강도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근무여건과 업무전문성이 보장된 일본은 취업자의 장기근속 의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기구 의원은 "고용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취업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취업비자 발급이 가능하고 고용의 안정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해외 취업기업 발굴과 참여 유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는 해외취업 지원사업으로 국내에서 글로벌취업박람회, 현지 무역관에서는 채용박람회를 진행 중이다. 해외기업을 국내로 초청하는 글로벌 취업박람회의 경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33개 기업이 참여해 360개 기업(33.2%)에서 645명을 채용했다. 또 같은 기간 채용박람회를 통해서는 1532개 기업이 참여해 283개(19.1%) 390명이 채용됐다. 

다만, 글로벌 취업박람회에 초청돼 2회 이상 중복참여하고도 53개 기업은 채용실적이 전무했으며, 현지 채용박람회의 경우 참여기업 대비 채용기업의 채용율은 19.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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