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한국 1호점인 강남점. (사진=SPC)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인 강남점. (사진=SPC)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싱가포르에도 미국의 유명 햄버거 업체인 쉐이크쉑(Shake Shack)이 들어선다. 하지만 쉐이크쉑이 싱가포르 시장 진출의 파트너로 현지 기업이 아닌 한국의 SPC그룹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SPC그룹은 최근 미국의 유명 햄버거 업체인 쉐이크쉑의 싱가포르 사업권을 따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내 쉐이크쉑 사업권이 있는 SPC그룹이 현지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이에 대해 SPC 관계자는 "쉐이크쉑을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이 탁월한 운영성과와 뛰어난 사업역량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사측의 성과를 강조했다. 

SPC그룹은 실제로 2016년 7월 서울에 한국 1호점인 '쉐이크쉑 강남점'을 선보인 이래 2년만에 7개 매장을 열고 강남점을 세계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키워냈다. 또 쉐이크쉑의 파트너사 중 유일하게 번(햄버거빵)을 직접 생산해 매장에 공급하는 등의 R&D와 품질력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SPC그룹은 “계열사 파리크라상과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가 오는 25일 ‘싱가포르 사업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는다”며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의 복합 단지 ‘주얼 창이’에 1호점을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SPC그룹은 이번 쉐이크쉑 운영권 획득이 향후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 그룹의 글로벌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24년까지 싱가포르 내에 10개 이상의 쉐이크쉑을 열 계획”이라며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로 영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홍콩 등 세계 주요 13개국에서 약 18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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