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신동훈 기자] 미국에서도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의회 인준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유은혜 부총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논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과 애플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서버 제조업체에 의해 심어진 스파이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양 사와 중국정부는 즉각 부인에 나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의 다양한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자들 가운데 남북간, 북미간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화해무드를 조성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도 포함됐다.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 놓고 진통 거듭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캐버노 지명자는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캐버노 지명자가 의회 인준을 받을 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열쇠를 쥔 두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FBI 조사보고서에 만족을 표시함에 따라 이번 주말 캐버노 지명자가 인준될 공산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원의 전체 의석분포는 공화당 51명, 민주당 49명(무소속 2명 포함)으로, 야당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 공화당에서 2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인준이 부결되는 상황이다. FBI는 3일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성적 비행'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하고 그 보고서를 상원에 제출했으며, 이 보고서는 4일 오전부터 의회 내 보안실에서 열람 됐다. 공화당은 5일 토론종결 투표를 거쳐 주말인 6일 상원 본회의 인준 표결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여야 지도부는 이날 FBI 조사보고서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며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날 캐버노 지명자 구명에 열을 올리며 인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렛 캐버노 미연방 대법관 지명자가 연설하는 모습. (출처=C-Span)
브렛 캐버노 미연방 대법관 지명자가 연설하는 모습. (출처=C-Span)


"아마존·애플 서버에서 중국 스파이칩 추정 발견"…양사는 부인
아마존과 애플 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칩은 미국 회사들로부터 지식재산권과 거래기밀을 수집하는 데 사용됐으며, 슈퍼 마이크로라는 중국 서버 제조업체에 의해 해당 서버에 부착됐다는 것이다. 슈퍼 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국에서 조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측은 수년간에 걸쳐 마더보드에 감시용 칩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중국 측의 대담한 스파이 활동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영향을 받은 업체 서버 중에는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정부기관이 사용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2015년부터 중국의 마이크로 칩 감시 활동과 관련해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이런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으며, 중국 정부도 "중국은 사이버 보안을 수호하려는 입장에 있다"는 성명을 내며 블룸버그 보도를 부인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익명의 미 정부관리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서 쏟아낸 보도는 상당히 정확한 것이라며 다만 외부에 공표하도록 승인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노벨평화상 오늘 발표…트럼프?문재인? 남북정상공동 수상도 거론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공동수상자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checker)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야권 성향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도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Ladbrokes)를 인용,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ABC 방송은 호주 온라인 도박업체 스포츠베트(SportsBet)도 이날 현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트럼프 대통령을 주요 노벨상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현실적으로 이들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지만, 노벨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최근 상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난민 권리를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유엔난민기구(UNHCR), 사우디에 구금된 인권 운동가 라이프 바다위 등도 평화상 후보로 올랐으며, 20년 간 국경 지역의 점유권을 두고 충돌해온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정 서명을 이끈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도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었으며, 한국인으로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공로로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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