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신동훈 기자] 인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지역 동맹국들과 하나씩 손을 잡고 있는 미국과 곧 맞손을 잡을 태세다. 미국 CIA국장은 김정은이 쉽게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에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의 이란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을 상쇄하기 위한 원유 증산을 거절하면서 4년내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일본에선 기업들 사이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해 소송을 당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중국의 일대일로 맞대응 미국과 손잡을 듯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레이 워시번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OPIC이 일본과 호주에 이어 인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일본, 호주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 서로 에너지, 교통, 여행, 기술 인프라에 공동 투자할 때 거치는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 파트너십은 중국의 아시아 내 영향력 확대 정책인 '일대일로'에 맞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비전’ 가운데 하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부터 일대일로 사업을 제시하며 아시아는 물론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대일로에 참여한 일부 나라들의 부채규모가 늘어나며 주요 자원을 중국 기업에 넘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부작용으로 일대일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美 CIA국장 "김정은, 핵무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쉽게 핵 프로그램 포기를 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북미대화로 작년 보다는 상황이 확실히 나아졌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해스펠 국장은 이날 모교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 개발에 수십 년을 쏟아부었고, 북한 정권은 핵 프로그램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얘기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스펠 국장의 현안에 대한 공개 언급은 지난 5월 의회 인준 통과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스펠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해스펠 국장은 다만 "우리는 북미 정상이 구축한 대화로 인해 지난해보다 확실히 더 나은 곳(better place)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나 해스펠 미국 CIA국장. (사진=CIA 홈페이지)
지나 해스펠 미국 CIA국장. (사진=CIA 홈페이지)

국제유가, 4년만에 최고치...주요 산유국 증산거부가 원인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1.30달러) 오른 72.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3.27%(2.58달러) 급등한 81.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14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23일 알제리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非)OPEC 산유국 석유장관들의 회동에서 원유 증산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유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증산 합의는 없었다"며 "80달러 유가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괜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JP모건은 미국의 이란 제재로 국제유가가 향후 배럴당 90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일본 기업 사이에서 '괴롭힘 보험' 인기
일본 기업 사이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소송을 당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성희롱을 뜻하는 세쿠하라(sex+harassment[괴롭힘]), 상사에 의한 괴롭힘인 파워하라(power+harassment) 등으로 직원이 기업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경우에 대비한 '고용관행 배상책임 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괴롭힘 보험'으로도 불리는 이 보험은 세쿠하라, 파워하라에 대한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기업과 임원, 관리직이 직원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경우 손해배상금, 위자료, 소송 비용 등을 기업에 지급하는 상품이다. 올해 7월까지 1년 간 일본 4대 보험회사의 '괴롭힘 보험' 판매 건수는 4만6000건으로, 이전 1년의 2만9000건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런 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이 직장 내 갈등을 경영 리스크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 관련 손해배상이나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 청구 등 노동 갈등을 둘러싼 민사 소송 건수는 작년 3526건으로 10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한편, 괴롭힘 피해를 당한 직원들에게 변호사 비용 등을 지원하는 보험도 등장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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