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설립 추진 움직임 가시화...“최종 설립 여부는 지켜봐야할 듯”

포스코 본사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본사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포스코에 노동조합 설립을 둘러싼 움직임이 관측되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삼성과 함께 대표적인 무노조 경영 기업으로 손꼽혀 왔다. 과거 노조설립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모두 번번히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일부 직원들은 최근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오는 15일께 첫 번째 총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노조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노조 가입을 신청한 포스코 직원들은 오는 1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첫 비공개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회의 공식 출범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그 시점을 대략 10월 초순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금속노조 조직체계는 회사별이 아닌 지역별로 구분되는 만큼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를 구분해 지역별 지회를 세울지, 한 조직으로 출범할지 등 여러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새 노조는 대표 강성 노조로 꼽히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와 연대해 노조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며 “시기상으로 최정우 신임 회장이 사회공헌 책임을 강조하며 ‘위드(With) 포스코’ 비전을 제시해 놓은 상황이어서 현재 추진 중인 노조의 안착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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