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7월 동안 7개월 동안 순수 실업자 규모 연속 100만 명 이상 기록...1997년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째로 길어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올해 7월 기준으로 사실상 실업 상태인 인구가 340만 명을 넘고 확장실업률은 11.5%로 나타났다. 순수 실업자 규모도 올해 1∼7월 7개월 연속 100만 명 이상을 웃돌면서 고용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를 합한 인원수는 올해 7월 기준 342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9만2000명(5.9%) 증가했다. 이들의 규모는 작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 늘었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비(非)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자를 뜻한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취업자 중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실제로 가능한 자를 말한다. 이들은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일하고 싶은 의사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실업자다. 넓은 의미의 실업자로 간주할 수 있는 이들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고용시장이 구조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사실상 실업자의 상대적 규모를 보여주는 체감실업률도 높아지고 있다. ‘확장경제활동인구’(경제활동인구+잠재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이 작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7월 확장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순수 실업자 규모도 올해 1∼7월 7개월 연속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고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외환위기 막바지였던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간 100만 명을 넘어선 이래 두 번째로 긴 기간이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실업자가 늘어나는 영향도 있고 전반적인 인구는 증가하는 데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다 일자리로 다 수용하지 못하는 영향도 있다“며, ”일할 의욕이나 의사가 있는 이들이 미취업 상태로 남아 있으면 실업자 혹은 잠재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