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서울→경기 순이동자 2002년 상반기 이후 최대
- 8월 서울 아파트 가격, 전월보다 1.17%, 지난해 동월보다 7.37% 상승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서울을 떠나 경기로 이주하는 인구가 2002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상승하는 서울 집값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인구는 18만6993명으로 순이동자 6만6279명을 기록, 전년 대비 63.2% 증가했다. 신도시 개발로 경기도 이주자가 크게 늘었던 2002년 상반기(9만9783명)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탈서울' 추세는 서울의 집값 상승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올해 1~8월 5.5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2.71% 떨어졌다. 전국적인 집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서울 집값만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1.17%, 지난해 동월보다는 7.37% 올랐다. 주간 증가 폭은 8월 첫째 주 0.28%에서 둘째 주 0.45%, 셋째 주 0.72%, 마지막 주 0.92%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7억7935만 원을 기록했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합친 전체 주택 중위 가격도 6억2969만 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8770억 원 늘어나 2016년 11월(3조1565억 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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