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미래 고객 1020세대 위해 "신규 혜택 강화 지속"

중고생 모델들이 3일 용산 CGV에서 데이터를 충전하고 제휴 상품을 무료로 받는 ‘데이터스테이션’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중고생 모델들이 3일 용산 CGV에서 데이터를 충전하고 제휴 상품을 무료로 받는 ‘데이터스테이션’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SK텔레콤이 1020세대를 위한 요금상품 ‘0플랜’ 출시에 이어 총 6개의 0라이프 혜택을 선보였다. 이른바 '10대 고객을 잡아 60대까지 쓰게 하자'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풀이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20세대를 위한 0라이프 혜택들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0캠퍼스'는 대학교 캠퍼스에서 일상을 보내는 대학생을 위해 구성된 신개념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20대 대학생이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0캠퍼스에 가입하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1GB, 클라우드베리 100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뮤직메이트 무제한 듣기 서비스(월 6900원)도 월 1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 20대 대학생 캠퍼스 생활 지원…여행 기회 제공

0캠퍼스 가입자의 늘어날수록 혜택도 커진다. 0캠퍼스 가입자 비중이 한 학교의 전체 재학생 대비 20% 이상이 되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2GB와 클라우드베리 200GB, 30% 이상이면 데이터 월 3GB와 클라우드베리 300GB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0순위여행’ 이벤트도 연다. 3~14일 18시까지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자유·코칭여행 참여자를 모집하고, 총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든 참여자는 여행을 통해 글, 사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결과물을 SNS, 오프라인 전시관 등에서 공개하게 된다. SK텔레콤을 이용하지 않는 20대도 참여 가능하다.

SK텔레콤은 20대를 위해 본인이 선택한 단골매장 한 곳에서 15% 할인(월 할인한도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0카드’도 출시했다. T멤버십 제휴처가 아니더라도 지정 매장에서 15% 할인이 적용되고, 전월 결제 또는 당월 충전 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스타벅스 30%, GS25편의점 10%, 버거킹 10%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할인도 받는다. 

◆ 10대에게는 15개 앱 데이터 무료, 데이터 충전 및 추가

SK텔레콤은 이날, 10대들을 위한 서비스도 함께 공개했다. SK텔레콤에 가입한 10대 중고생은 4일부터 게임, 카메라, 커뮤니티, 음악 분야 15개 앱을 데이터 소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데이터슈퍼패스’에 가입해 두면 자동 적용된다. 개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콘텐츠 쿠폰도 매월 3장씩 받을 수 있다.

대상 앱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나이츠크로니클 △네오위즈의 마음의소리, 노블레스, 2018프로야구, 브라운더스트 △스노우의 스노우카메라 △모나와의 헝그리앱, 모비, 모비톡 △스쿨피드의 김급식, 장급식, 최급식 △SK테크엑스의 뮤직메이트 등 총 15개다.

한편, SK텔레콤은 11월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10대 중고생을 위한 ‘데이터스테이션’을 순차적으로 300여 개 설치할 예정이다. ‘데이터스테이션’은 가로 42cm X 높이 170cm 크기의 키오스크로 42인치 풀HD 화면이 내장돼 있다. 이 곳에서는 무료로 데이터를 충전하고 다양한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총 500MB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으며, 하루에 100MB씩 총 5회까지 가능하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SMS 인증을 받으면 간편하게 충전을 마칠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월 말 데이터가 부족한 시기에 친구들과 모여 추가데이터를 신청하면 데이터를 인당 1GB씩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본인 포함 최대 3명의 친구가 영한동 웹사이트 내 데이터SOS 그룹 공간에 모여 데이터를 신청하면 모든 사람이 데이터를 1GB씩 즉시 지급 받는다. 매월 20일 이후부터 월 마지막 날까지 최대 2번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를 진행하는 손인혁 SK텔레콤 ‘0브랜드’ 세그먼트팀장. (사진=박종호 기자)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를 진행하는 손인혁 SK텔레콤 세그먼트팀장. (사진=박종호 기자)


◆ SK텔레콤, "단기 손실은 있을 수 있어...하지만 고객만족도 개선이 우리의 살 길"

한편, 이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취재진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손인혁 SK텔레콤 세그먼트 팀장은 "특정 어플을 데이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경우 데이터 손실은 통신사와 제휴사 중 누가 부담하나"는 질문에, "트래픽비용은 제휴사가 부담한다"며, "제휴사는 유료 콘텐츠 판매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답변했다.

더불어, 손인혁 팀장은 "이번 서비스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혹시 다른 서비스 가입자가 부담하게 되는 구조가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 세대에게 퍼주는 서비스는 아니며 비용전가가 발생한다고 보기에도 어렵다"고 밝혔다. 

'0순위여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타통신사의 이용자도 영순위여행 신청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SK텔레콤 가입자에 비해 선발에서 좀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의 하나라고 생각해달라. 선발기준은 지원동기의 진정성에 있다"고 답변했다.

손 팀장은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싫어하는 제거하자는 가격혁신 프로그램 '새로고침' 일환으로 0라이프가 시작 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고객들이 좋아하고 사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 혜택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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