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 내세워
- LOL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최적화 문제 남아있어

13일 첫 선을 보이는 어센던트 원 포스터. (이미지=넥슨)
오는 13일 첫 선을 보이는 '어센던트 원'의 포스터. (이미지=넥슨)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이 최근 도전적인 작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에도 ‘어센던트 원’이라는 AOS 장르 게임으로 업계 정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어센던트 원의 경우 13일 첫 선을 보이는데,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소문이다.

AOS 장르는 현재 PC 온라인게임 중 예사롭지 않은 인기를 보유하고 있다. AOS란 영원한 투쟁(Aeon Of Strife)의 약자다. 본래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유저가 제작한 동명의 유저 제작 변형 게임(MOD)을 말한다. AOS 모드가 나온 이후 유저들은 비슷한 방식의 게임을 AOS 장르라 칭하기 시작했다.

AOS 장르는 전통적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의 실시간 플레이와 조작체계 및 역할수행게임(RPG)의 캐릭터 육성, 아이템 조합, 공성전 같은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AOS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다. LOL은 국내 게임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국내 게임역사를 돌아보면, 2011년을 전후해서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LOL 출시 이전과 이후 유저들의 게임 선호 양상은 크게 바뀌었다. LOL이 등장한 이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LOL 위주로 재편됐다. 과거 비주류 장르였던 AOS가 주류 장르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넥슨도 AOS 장르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 넥슨은 지난 2013년 LOL의 대항마로 꼽히던 ‘도타2’를 국내에 퍼블리싱했다. 각종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도타2 알리기에 나섰지만 결국 LOL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2015년 퍼블리싱 계약을 종료했다. 

지난해에는 횡스크롤 액션 AOS ‘하이퍼 유니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AOS 장르에 횡스크롤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초반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렇듯 넥슨은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AOS 장르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결국 LOL의 아성을 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넥슨은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AOS 게임인 어센던트 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어센던트 원은 ‘마비노기’ 등으로 유명한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신규 PC 온라인게임이다. 5대5 팀 대전 AOS 게임으로 그리스 신화 스토리 바탕에 SF요소를 더한 독특한 세계관과 자전하는 구(球) 형태의 전장에서 즐기는 전투가 특징이다. 특히 기존 MMORPG 수준의 높은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로 최근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어센던트 원은 LOL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업계는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센던트 원은 높은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오히려 PC 사양이 높아져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LOL의 경우 최적화를 통해 사양을 크게 낮춰 대중화를 이뤄낸 케이스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AOS 장르 같은 팀 대전 게임에서는 그래픽보다 중요한 것이 최적화”라며 “어센던트 원 역시 출시에 앞서 최적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어센던트 원의 관계자라면 귀기울여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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