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치 실적...신개념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내놔
- 말레이시아에서 국민 정수기로 통해, 미국에선 아마존 인공지능 연계한 공기청정기로 인기

이해선 코웨이 대표. (사진=코웨이)
이해선 코웨이 대표. (사진=코웨이)

[데일리비즈온 신동훈 기자]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며 렌탈업계 1위를 굳게 다져나가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780억 원, 영업이익 1293억 으로 역대 분기 매출로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7.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2조5168억 원, 472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렌탈업계 1위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있다.

이해선 대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30년 동안 소비재 마케팅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마케팅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제일제당을 시작으로, 빙그레, 태평양(아모레퍼시픽)을 거쳐 CJ홈쇼핑(CJ오쇼핑) 대표에 올라 홈쇼핑 1위로 성장시켰다. 이후, CJ제일제당 공동대표 겸 식품사업부문장을 맡아 햇반, 컵밥, 비비고 김치 등 히트상품을 만들었다. 

이해선 대표는 2016년 10월 당시 ‘니켈 얼음 정수기 사태’로 위기에 처한 코웨이의 수장을 맡아 구원투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올해 700만 계정을 돌파하고 최대 711만까지 계정 수를 늘릴 것"이라며 "올 초 목표를 매출 2조7700억원, 영업이익 5250억원으로 세웠는데, 지금 같은 속도라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아마존 인공지능 `알렉사`와 연동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역삼투압(RO)형 정수기와 직수형 정수기 장점만을 취한 혁신 제품인 신개념 정수기 `시루직수 정수기`를 내놓았다.  

한편, 코웨이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9% 증가한 1330억 원이었다. 신제품 출시, 해외 법인 성장 등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코웨이 정수기는 말레이시아에서 국민 정수기로 통한다. 시장점유율은 당연히 1위다. 코웨이는 올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렌탈 계정 100만 개,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284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세워 놨다.  

미국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에 세계 최초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를 연계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존에서 알렉사를 활용해 공기청정기를 만들고 싶다며 코웨이에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74억 원을 기록했다.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보다 288% 늘었다. 올해는 필터 등 소모품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시스템이 도입된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렌탈업계 1위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렌탈업계 1위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웨이)

이 밖에도 사용자의 소변을 분석해 체지방·체수분 등을 측정해 주는 '스마트 비데', 수면 센서가 코골이 등을 감지하고 목과 어깨에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스마트 베드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주력제품으로 의류청정기를 밀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의류청정기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곧 렌탈 판매도 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이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웨이는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와 협업한 미래형 의류청정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가전시장은 소비자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져 판이 바뀌고 있다"며 이처럼 인공지능을 접목한 제품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세상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는 일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4차산업 혁명의 특징이 '개방성과 연결성'인 만큼 아마존과 협업처럼 개방된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강연을 통해 "시장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면 작은 회사, 작은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며 "4차산업 혁명 시대에는 넓고 크게 그리고 자세히 들여보는 자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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