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완화 기조 속에, 카카오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IT기업의 투자를 허용하도록 하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제한) 규제 완화' 추진과 관련, 9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은산분리 완화가 확정되면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에서 카카오의 지분은 현행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10%에 머물러 왔다. 대주주는 58%를 보유한 한국금융투자지주다. 

배재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인터넷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카카오가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대해 "법안의 심의·통과에 대해 우리가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혁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조속한 통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이어 "앞으로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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