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반도체 기술격차 벌리고, 바이오 제 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
- 정부, 바이오 분야 규제개선,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산업기술 유출방지 등 관련 지원 강화

지난 6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연 부총리(왼쪽 네번째)와 이재용 삼성 부회장(가운데)이 악수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연 부총리(왼쪽 네번째)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악수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한국 경제의 혁신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주요 경영진들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김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경제의 대표주자인 삼성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강조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의 선도적 역할과 동반성장의 모범을 만들고 확산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국민적 지지와 국내외 투자가들의 신뢰가 바탕이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부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수소경제‧블록체인‧공유경제 등 플랫폼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변화 과정에서 성장에 뒤떨어진 취약계층 지원에 힘쓸 것”이라 언급했다. 수소경제는 화석연료인 석유가 고갈되가는 상황에서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가 주요연료가 되는 경제를 가리킨다.

삼성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인재 양성, 창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우선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지이고 토양이라며, 기술 개발과 투자로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AI, 5G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하여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삼성직원이 아닌, 일반 취업 준비생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보유한 S/W 역량과 경험·노하우를 사회에 개방·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 직원이 아닌 외부 일반인들의 스타트업 도전도 응원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삼성은 평택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 방안, 바이오, 5G 등 미래 성장산업의 경쟁력 제고, 핵심산업기술 보호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반도체공장 신설에 따른 추가 전력공급 방안, 바이오 분야 규제개선, 현장 전문인력 양성 등에 적극 협의하겠다”며,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기술탈취 목적의 해외M&A에 대한 관리 강화 등 산업기술 유출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변화의 중요한 시기에 정부와 시장의 간극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이 앞으로 의지를 가지고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고 청년들이 일자리와 꿈을 갖도록 힘쓰겠다”면서, “협력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게 지지받고 온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표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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