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와의 서비스 교역 활성화 및 우리 기업 투자 보호 강화 기대
- KOTRA, “인프라, 에너지, 한류 문화컨텐츠 부문 등에서 우리나라 기업 진출 기회 확대될 것”

지난 5월 한‧터키 정상회담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사진=터키 정부 홈페이지)
지난 5월 한‧터키 정상회담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 (사진=터키 정부 홈페이지)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정이 1일부터 본격 발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터키 간 FTA 서비스·투자 협정이 지난 6월 양국 간 국내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8월 1일부터 본격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정은 2015년 2월에 서명되었지만, 터키측 사정으로 일부 기술적 수정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어 발효가 예상보다 지연된 바 있다.

한-터키 FTA는 지난 2013년 5월 상품 협정이 발효된 이후, 이번에 서비스·투자 분야까지 확대돼 양국 간 교역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성장률 7% 이상인 터키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정에서 양국은 건설, 여가문화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 수준을 높였다. 특히, 터키는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시 제시된 양허안보다 18개 분야를 추가로 개방했다.

또한, 기업 투자를 위한 보호 규범을 강화해 유리시아 해저터널, 차나칼레 대교 등 터키 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들의 투자 보호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터키는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의 29번째 교역파트너(수출 17위, 수입 45위)이다. 작년 우리나라는 터키를 상대로 수출액 61.5억 달러, 수입액 7.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터키는 인구규모 7981만 명으로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2번째로 많고, 경제성장률 7% 이상을 유지하면서 신흥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1일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 발효에 따른 유망분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서비스·투자협정’ 발효로 한-터키 FTA가 보다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FTA로 격상되어 양국 간 경제관계가 공고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우리 기업의 터키 시장 진출 유망분야로 인프라‧에너지 등 엔지니어링 부문, 한류 문화컨텐츠 배급업, 폐수처리시설 건설 및 관리감독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약 32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와 1100억 달러 규모 에너지 산업 투자가 추진될 예정”이라며, “(인프라 및 에너지 부문에서) 관련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터키에서 한류 팬이 확대되어 향후 한류 컨텐츠 전문 플랫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비스·투자협정 발효에도 불구하고, 터키 내 규제 및 비관세장벽은 여전히 존재하므로 철저한 사전 조사 및 준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 FTA 이행 채널을 본격 가동해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안정적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등 FTA 협정 효과를 높여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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