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제2금융권 연계대출 출시 예정
-해외송금에 걸리는 시간 30분으로 단축, 대상 국가도 200여 개로 확대
-내년부터 기업공개(IPO) 준비...2022년 상장 계획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우(좌측)·윤호영 공동대표가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우(좌측)·윤호영 공동대표가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 해외송금서비스 강화 등 내용이 담긴 상품·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대출 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에 제2금융권 연계대출을 선보인다. 자신들이 대출을 거절한 고객이 제2금융권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게 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앞으로 카카오뱅크앱을 통해 카카오뱅크와 연계된 제2금융권 회사의 대출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직접 제2금융권과 거래할 때보다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자체 신용평가에 기반한 '자체 중신용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송금결제네트워크 기업 웨스턴 유니언(Western Union)과 협업하여 내년 1분기부터 해외송금서비스를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로 송금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5일에서 30분으로 크게 줄어들고, 송금이 가능한 국가는 22개에서 200여 개로 늘어난다. 수수료는 기존 은행 영업점보다 30∼70% 저렴하게 책정된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앱에서 지문 인증과 비밀 번호 입력만으로 본인의 신용등급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이용 중인 다른 금융회사의 카드·대출 사용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자본확충을 위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 시작해, 이르면 2020년에 상장할 계획도 밝혔다. 현재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제한) 규제로 인해, 비금융회사인 카카오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용호 공동대표는 "아직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주주를 통한 자본조달 방법 외에 추가적인 자본 확충도 고려해야 한다"며 "모바일 서비스의 특징인 빠른 성장 속도를 감안해 IPO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내년부터 IPO 준비를 하겠다"면서 "협의하고 고려할 사항이 많아 IPO가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7월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2일 기준 계좌개설 고객은 633만 명, 수신금액은 8조6300억 원, 여신액은 7조 원이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은행의 쓰임이 고객 중심으로 확장되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금융을 소비할 수 있는 라이프플랫폼을 구현해 가겠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