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수력발전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아랫마을을 덮쳐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SK건설)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수력발전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아랫마을을 덮쳐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SK건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대형 수력발전소 보조 댐 건설현장에서 넘친 물이 인근 지역 마을을 휩쓸며 수백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라오스 국영통신 KPL 등 현지언론은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서력발전소의 보조댐 하나가 무너져 범람한 50억 톤가량의 물이 댐 아래에 있는 마을을 덮치며 약 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보조댐이 ‘붕괴’하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오스통신(KPL)도 24일 현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조댐이 붕괴(collapse)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SK건설은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물을 가둘 목적으로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5개 가운데 1개가 범람했다"면서 "범람으로 댐 상단 일부가 유실됐지만 절대 붕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댐 붕괴와 범람은 시공사의 책임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여서 현지 당국 등의 현장조사 결과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 사업은 2012년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과 공동 수주했다. 발전용량 410㎿로, 국내 최대 규모인 충주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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