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 단서 제공할 운석 회수
‘지구방위’ 단서 제공할 운석 회수
  • 심재율 전문위원
  • 승인 2018.07.1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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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에서 소행성 조각 발견

지구에 소행성이 떨어지면 어떻게 지구를 방위해야 할까? 지구에 떨어지는 소행성의 추억은 아름다운 별똥별의 신비감과 함께 공포감으로 물들어 있다.

가깝게는 러시아의 소행성이 유리창을 깨기도 했고, 멀게는 6,500만 년 전 거대한 소행성이 멕시코에 떨어져 지구 전체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왔다.

소행성의 충돌을 방지하는 ‘지구방위 임무’는 결코 공상과학이 아닌 것이다.

최근 아프리카에 떨어진 소행성 조각이 회수되면서, 과학자들은 지구방위의 방법을 조금 더 세련되게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야기는 6월로 거슬러 간다.

지난 6월 2일 토요일, 자동차 크기 만한 작은 운석이 대기권에서 폭발한 다음 아프리카 남쪽 보츠와나 농가 지역에 떨어졌다. 우주에서 날아온 이 돌조각이 폭발하면서 내는 불꽃은 농장에 설치된 2대의 CCTV에서 잡혔다.

운석은 지구와 충돌하기 전 작은 자동차 만한 소행성의 조각은 시속 4만4천km속도로 이동했으며, 50km 상공에서 커다란 불꽃을 낸 뒤 2초 뒤에 보츠와나 지역에 떨어졌다.

국제공동탐사팀 수색 5일 만에 발견

보츠와나에 떨어진 운석은 미국 과학자들이 추적 장치로 발견한 바로 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미국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에 ‘2018 LA 소행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로 이 2018 LA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 조각이 지난 6월 23일 발견됐다고 핀란드 헬싱키 대학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보츠와나 운석 Credit: Peter Jenniskens
보츠와나 운석 Credit: Peter Jenniskens

 

2018 LA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기 8시간 전에 탐지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후원하고 애리조나 대학이 운영하는 카탈리나 공중탐사(Catalina Sky Survey)가 탐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행성방위 (Planetary Defence) 임무의 하나로 이 같은 탐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월 23일 아프리카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핀란드, 미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색팀이 보츠와나의 ‘중앙 칼라하리 사냥지구’ (Central Kalahari Game Reserve CKGR)에서 이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운석 조각을 발견한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지구로 들어오는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치는 장면이 목격되기는 이번이 3번째이고 이렇게 탐지된 소행성 조각이 회수된 것은 역사상 2번째이다.

보통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질 때 잘게 부서진 조각들은 바람에 날려 넓은 지역으로 흩어진다. 2018 LA 소행성 조각들이 흩어지는 범위는 미국 캘리포니아 외계인탐사연구소(SETI)의 전문가인 피터 제니스켄스(Peter Jenniskens)와 핀란드 FFN(Finnish Fireball Network)의 에스코 리티넨(Esko Lyytinen)과 자르모 모일라넨(Jarmo Moilanen)등이 각각 독립적으로 계산해서 추적했다.

첫 번째 운석은 국제 탐사팀이 도보로 수색한지 5일만에 발견됐다. 보츠와나 과학기술국제대학(BUIST)과 보츠와나 지구과학연구소(BGI) 보츠와나 대학 ‘오카방고연구소’(Okavango Research Institute)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발견했다. 보츠와나 야생보호국은 이들이 운석에 접근하도록 허용했으며, 공원 보완관들은 추락 지점을 보호하고 수색에 참여했다.

이번에 운석을 발견한 것은 두 가지에서 중요하다. 우선 지구로 떨어진 운석의 궤적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운석을 회수한 것은 엄청나게 과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이와 함께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을 막아내는 지구방위 (Earth Defense)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운석 수색팀은 다른 운석 조각을 찾는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에 발견된 소행성은 충돌 19시간 전에 발견됐으며 크기가 4m 정도였다. 이 소행성은 과학자들이 발견한 대로 수단에 떨어졌다.

2014년에 발견한 소행성은 대서양 상공에 진입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탐지됐기 때문에 이동경로를 충분하게 추적하지 못했다. 이 3개의 소행성은 모두 다 카탈리나 공중 탐사에 근무하는 소행성 사냥꾼 리차드 코왈스키(Richard Kowalski)가 발견했다.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한 보츠와나의 스웨인포엘 (Swanepoel)은 이웃집 농장에서 커피를 마신 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공중에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

소행성은 붉은 꼬리를 달고 떨어졌기 때문에 불이 날지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나뭇가지에 걸려 정확한 낙하지점을 보지는 못했다. 소행성이 떨어진 시간은 보츠와나 시각으로 6월 2일 토요일 저녁 6시 40분이었다.

지구에 재앙 가져온 충돌의 기억

소행성은 공포의 기억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2013년 러시아의 첼리야빈스크(Chelyabinsk) 상공에서 이번에 폭발한 소행성의 4배쯤 되는 폭발이 나면서 발생한 공기폭발로 유리창이 깨졌다. 유리창 파편에 1500명이 상처를 입었다.

특히 6500만년 전 지구에 충돌한 거대한 소행성은 지구 전체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다.

약 6,500만 년 전 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생긴 거대한 먼지구름으로 태양빛이 차단됐다. 이 여파로 지구는 급속히 냉각됐다. 일부 이견이 있기는 해도 과학자들은 이 때문에 공룡들이 멸종됐다고 판단한다.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했다는 가설은 1978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쇼루브(Chicxulub) 근처에서 발견된 거대한 흔적에 의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다. 약 180km에 달하는 거대한 원형의 충돌자국은 소행성 충돌이 아니면 생길 수 없는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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