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번 주 중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열려온 연례 행사지만, 이번 회의는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유럽, 인도에 해외권역본부를 설치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더욱이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과 맞물려 좀 더 긴밀한 경영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가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 사이 서울 양재동 사옥과 경기 남양연구소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통상 7월 해외법인장 회의는 그해 상반기의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목표와 전략을 다지는 자리다.

작년 해외법인장 회의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으나 올해에는 현대·기아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이원희·박한우 사장이 주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는 특히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차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명서분 아래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가 오는 19일부터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현대·기아차는 또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 판매가 반등한 중국과 신흥 시장에의 호조세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시장별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과 전략 등도 재점검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제네시스 EQ900 페이스리프트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와 신형 쏘울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법인장 회의의 구체적 의제와 안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관례에 따라 하반기 경영 전략과 판매 목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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