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교체되는 이마트의 계산대 의자. 왼쪽이 현재 사용중인 의자이고, 오른쪽이 새 의자다. (사진=이마트)
16일부터 교체되는 이마트의 계산대 의자. 왼쪽이 현재 사용중인 의자이고, 오른쪽이 새 의자다. (사진=이마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이마트가 계산대 근무자들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계산대에 배치된 의자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형마트의 계산대 의자는 손님 눈치 때문에 제대로 앉을 수 없어 ‘무용지물’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이마트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전 점포의 계산대 의자를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8일 밝혔다. 신형 의자는 높이가 77㎝로 현재 사용중인 것(65㎝)보다 20% 높다. 등받이 길이는 23㎝에서 37㎝로 60% 높아졌고, 등받이 넓이도 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산대는 높고 의자는 낮아 직원들이 사실상 계속 서서 근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며 “의자를 높여 직원들이 엉덩이를 붙인 채로 계산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의자 교체를 위해 2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마트의 한 계산대 직원은 “의자가 있었지만 계산 업무가 끊이질 않는 데다가 손님들 눈치가 보여 거의 서서 일해 왔다”며 “새 의자가 도입되면 근무 환경이 좋아질 것 같다”며 기대를 밝혔다.

이마트 계산대 의자는 2008년 처음 도입된 뒤 부분적인 변화만 있었을 뿐 큰 변화 없이 10년간 기존 형태가 유지돼 왔다.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