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년 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약속했던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켰다. 

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한화그룹 비정규직 총 86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 기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의 성비는 남성 441명(51%), 여성 427명(49%)으로 남녀가 비등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7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30대 15%, 40대 5%, 10대 4%, 50대 3% 순이다. 
 
한화그룹이 이런 계획을 처음 밝힌 것은 약 1년 전 청와대에서다. 지난해 7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첫 기업인 간담회에 김 회장 대신 참석했던 금춘수 부회장은 "그룹 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직원 85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밖에도 한화그룹은 다양한 방식의 일자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의 '업어주고 싶다'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계열사 한화큐셀의 일자리 정책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잡(JOB)아라'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해 신규 인력 50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는 게 골자다. 

또 한화그룹은 협력사의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서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7개 계열사가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총 600억 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상생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다른 12개 계열사는 이미 1330억 원 규모로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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