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 해 국내 대기업 집단 가운데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그룹으로 밝혀졌다. 

사내 유보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에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나눠준 후 이익잉여금과 자본거래에서 발생한 자본잉여금을 합친 것을 가리킨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자료=CEO스코어)

CEO스코어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30대그룹 중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29개 그룹의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271개 기업 사내유보금을 조사한 결과, SK그룹 36개 계열사의 지난해 사내유보금은 총 99조8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2017년 사내유보금 증가액은 SK그룹이 15조4400억 원으로, 삼성(12조6700억 원)과 현대중공업(12조3900억 원)을 제치고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SK그룹의 사내유보금 규모는 2017년말 99조 8800억 원으로 재계 1위 삼성(228조2300억 원), 2위 현대자동차(135조8900억 원) 다음 수준이다. 

사내유보금 증가율 1위는 재계 10위인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2017년 32조500억 원이 증가해 2016년대비 63.1%나 증가했다. SK그룹의 사내유보금 증가율은 18.3%로 재계 3위다.

SK그룹이 지난해 사내유보금이 많이 늘어난 원인은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호황기를 맞아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쌓은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내유보금은 SK그룹 주력인 반도체, 석유화학, ICT 계열에서 모두 골고루 증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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