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를 위한 발품을 줄여 토털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큰 편익을 준다고 홍보하고 있는 KCC의 홍보영상물 (사진=KCC홈페이지캡쳐)
▲ 인테리어를 하기 위한 발품을 줄여 토털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큰 편익을 준다고 홍보하고 있는 KCC의 홍보영상물 (사진=KCC홈페이지캡쳐)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KCC가 중소상공인들의 영업 영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KCC는 수원역세권 2지구단위계획구역(서둔동 296-124일원)에 2만2천여m² 규모의 대단위 KCC몰(가칭)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수원 KCC몰을 근거지로 해서 같이 벌이고 있는 KCC의 사업들이 주변 중소상공인들의 기존 업종을 침범해 생계를 위협한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KCC는 건축내장재, 창호재, 유리 등을 만드는 기업으로  최근 KCC는 사업영역 확장 차원에서 홈씨씨(Home CC)라는 브랜드도 만들어 인테리어 사업에 적극 진출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건립되는 수원 KCC몰에서 홈씨씨 사업을 위한 대규모 전시공간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수원역 주변 인테리어 업종과 내장재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상공인들이 KCC의 진출로 자신들의 생계가 위태로워졌다며 KCC에게 상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KCC는 한국산업용재협회에 수원역에 들어설 전시장에서는 공구, 철물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최근 입장을 밝혔지만 중소상공인들은 KCC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판매 굼지 확약서를 요구하며 대치중이다.

한편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상공인들도 "KCC가 토털 인테리어를 명분으로 인테리어 시공분야까지 침범했다"며 이로인해 생계가 위태로워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원지역의 인테리어업종 중소상공인들은 "대기업들이 자사의 인테리어 소재와 제품을 인터넷과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뿐 아니라 자사의 직영대리점 및 협력업체를 통해 시공하거나 본사에서 직접 시공하는 방식으로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CC는 자신들이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KCC는 홈씨씨 사업구조에 대해 "KCC가 공사를 하지 않고 전시장에서 상담을 받은 손님이 시공을 신청하면 파트너가 시공을 맡게 하는 구조"라면서 "인테리어를 직접 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홈씨씨 파트너는 홈씨씨의 디자인 서비스와 KCC의 건축자재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는 가맹점이다. 

홈씨씨 파트너는 KCC의 물량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테리어 회사의 제품도 가져다 쓰는 등 KCC와는 독립된 파트너 관계라는 것이 KCC의 해명이다.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 관계자는 "그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주장한다"며 "KCC란 이름을 앞세워 크게 전시장을 내고 고객들을 유인해서 인테리어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손님이 홈씨씨로 몰리는 현상이 생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KCC와 수원지역 중소상공인들과의 갈등에 수원시장은 지난 4월부터 이들의 중재에 나서서 상생관계를 마련하려고 노력했으나 KCC와 지역 중소상공인의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통 골목 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부천 상동 신세계 쇼핑몰과 상암 롯데몰이 몇 년째 해결을 보지 못하고 좌초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는 KCC몰이 제대로 건립, 운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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