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물가 추이 (사진=한국은행)
수입물가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수입물가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8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09(2010년=100·원화 기준)로 한 달 전보다 2.7%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수입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강달러에 따른 환율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따른 결과다. 이 때문에 소득주도성장론에 따른 확장재정정책의 효과가 나오지 못하고 정부부문만 비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3월 0.5%, 4월 1.0%에서 5월에 2.7%상승으로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2016년 11월 4.2%를 기록한 이래 최고의 수입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 지수의 자체는 2014년 11월(91.23) 이후 최고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4월 월평균 배럴당 68.27달러이던 두바이유가 지난달 74.41달러로 9.0%나 올라서 물가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수입물가가 6.1% 뛰었고 중간재는 2.0% 상승했다. 자본재는 0.6% 하락했고, 소비재 수입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원유(9.9%), 천연가스(LNG·4.8%), 철광석(10.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 속하는 나프타(11.9%), 벙커C유(9.6%), 제트유(7.8%)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4월 달러당 평균 1,067.76원에서 지난달 1,076.39원으로 상승해 수출물가에 영향을 주었다.  수출물가지수는 84.63으로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1.0%) 이후 최대였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9% 하락했으나 공산품은 1.0% 올랐다. 구체적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인 경유(8.0%), 제트유(7.1%), 휘발유(9.7%), 벙커C유(12.7%)의 수출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2.3%, 수출물가는 0.4%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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