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이통 3사가 3조원대의 5G 주파수 경매전을 벌이고 있다.  이통 3사는 15일부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 경매장에 입실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통신3사 임원들은 이날 경매를 위해 입찰실에 입장하기전 각오를 묻는 취재진들에게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드러냈다. 특히 최저가낙찰을 노렸다고 알려진 LG유플러스는 모의 경매 연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장은 경매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출입이 통제된다.

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경매는 3.5㎓(기가헤르츠) 대역 280㎒(메가헤르츠)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나뉘어 경매에 부쳐진다. 

이번 경매 최저경쟁가격은 3.5㎓ 대역 2조 6544억 원, 28㎓ 6216억 원 등 총 3조 2760억 원에 이른다. 블록당 가격은 각각 948억 원, 259억 원이다. 

주파수 경매는 1단계에서 주파수의 양을 결정하는 클락경매 방식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는 주파수 위치를 밀봉입찰로 진행한다.  오후 3시 이전에 1단계 경매가 종료되면 곧바로 2단계 밀봉입찰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단계 경매가 오후 3시를 넘겨서도 결정되지 못했다. 

결국 5시까지 경매는 결판을 내지 못해 18일 월요일 다시 경매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만약 18일 오후 3시를 넘겨서도 1단계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은 19일로 다시 넘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과열경쟁에 대비해 이번 경매를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또 라운드가 거듭될 때마다 입찰가격이 0.3%~1%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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