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100억원 대의 금품을 조합원에게 살포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오른쪽은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
서울 반포 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시공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100억 원 대의 금품을 조합원에게 불법 살포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오른쪽은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서울 반포 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100억원 대의 금품을 조합원에게 살포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라고 알려진 반포 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비는 총 10조원에 이주비만 2조원에 달한다.  7개월 전 현대건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공사에 선정됐다. 

재건축 비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해 조합원들에게 뿌린 금품관련 내부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현대 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선물과 접대비로 예산 100억원대 규모를 설정하고 이 중 수십억원을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 24일자 보도에서 현대건설의 100억원대 재건축 비리가 밝혀지고 있다
▲ KBS1TV 24일자 보도에서 현대건설의 100억원대 재건축 비리가 밝혀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금품 전달은 'OS'라고 불리우는 홍보전문업체들이 맡았다. 현대건설은 5개의 OS들과 계약을 했고,  홍보전문업체 직원들은 현대건설 직원으로 된 명험을 들고 조합원들을 만나 금품을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원들의 등급을 나눠 관리한 정황도 확인됐다.  현대건설의 최우선 관리대상은 조합 집행부와 대의원들 그리고 B/M, 이른바 빅마우스로 조합내에서 목소리가 큰 주민들이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  이들에게는 수백만원대의 골프채와 명품가방,  백만원대의 김치냉장고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조합원들에게는 10만원대의 전기면도기, 프라이팬 등이 전달됐다.

경찰은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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