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고속성장과 투자 부분 등 경영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 거둬

▲ 에쓰오일 본사 건물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최대주주가 외국인이라는 이유와 투자에 관심 없이 50%대의 고배당성향을 유지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부유출과 경영부실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다수 언론으로부터 비난 받고 있는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지난 해 국내 500대기업 중 고속성장과 투자를 비롯한 8개 경영 부분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투자 △일자리창출 △고속성장 △건실경영 △투명경영 △양성평등 △사회공헌 등 8개 부문에 걸쳐 각종 경영 데이터를 정밀 평가한 결과, 에쓰오일은  특히 고속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리 경제를 이끄는 우수기업 ‘톱5’에 포함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고속성장(5조 이상) 부문에서 엔씨소프트, 한화토탈 등과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는 "고속성장 부문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본 잣대로 삼았으며 매출 10조 원을 기준으로 구분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0조 8914억 원, 1조 2465억 원이다. 전년 동기(16조 3218억)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8%,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8.8%를 기록했다.

매출은 2년 만에 20조를 다시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고 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에쓰오일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상승과 윤활유, 석유제품의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웠다. 

또 에쓰오일은 국내 언론들로부터 "투자가 부실하고 외국인 대주주의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달랐다. 에쓰오일은 투자 부문에서 네이버, 삼성전자, KT와 함께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 부문은 매출액 대비 유‧무형자산 및 R&D 투자 비중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투자액은 2조 4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725억 원 대비 무려 125%(1조 3433억) 급증했다. CEO스코어는 에쓰오일의 투자 확대에 대해 지난 "2015년부터 약 5조 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ODC) 생산 프로젝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도 포스코, SPC삼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3277명으로 전년 동기 3088명 대비 6.1%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 부문은 고용증가율, 기간제근로자 비중, 근속연수, 연봉 등을 종합 평가했다.  CEO스코어는 "에쓰오일의 고용 증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영향을 받았다. 생산 시설 확대에 발맞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력을 대거 채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정유사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 영업이익과 시가총액 모두 지금보다 2배 많은 3조, 25조 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에스오일 측은 올해 역시 초대형 신규 프로젝트 가동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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