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 연대 "지난 해 9월 진에어 비행기 엔진 결함에도 비행 강행"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조현민 전무 부녀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진에어에 엔진 결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비행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9월 19일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한 진에어의 보잉-777 항공기(편명 LJ641)에서 왼쪽 엔진이 완전히 꺼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중대한 결함은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처리돼 해당 항공기는 다시 괌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에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료 밸브 이상을 의심할 수 있고 과열된 엔진 부품으로 인한 불연소 현상으로 과열된 엔진으로 연료가 계속 공급되면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선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야 했지만, 당시 진에어 정비본부장이던 권혁민, 현 진에어 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당시 해당 항공기의 엔진은 정상적으로 정지했으며, 연료 공급관에 남아 있던 잔여 연료에 의해 연무현상이 발생한 것"이며 "정비 교범 등에 따라 엔진을 점검한 뒤 시운전 결과 문제가 없어 준비된 대체 항공편을 취소하고 정상운항했다"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고장과 운항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진에어가 당시 보잉사의 지침 일부를 따르지 않고 장비목록 규정을 부적절하게 적용한 사실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르면 다음 달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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