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롯데백화점)
▲ (사진 : 롯데백화점)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롯데쇼핑이  3조원을 투입해  그룹내 8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해  '이(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커머스 사업본부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과 롯데쇼핑이 각각 1조 5000억원씩, 총 3조원을 투입해 롯데닷컴, 엘롯데,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슈퍼, 롭스 등 8개 계열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쇼핑몰을 구축한 뒤, 마케팅 비용으로만 1.5조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이같은 행보는 경쟁사인 신세계가 백화점과 온라인 이마트를 통합한 쇼핑 플랫폼 SSG닷컴을 구축한 뒤 지난 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한 데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 그룹의 롯데닷컴은2014년 2051억원이었던 롯데닷컴 매출액은 2015년 2050억원, 2016년 2041억원, 지난해 194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롯데쇼핑은 회사는 온라인 통합 쇼핑몰을 축한 뒤 '오포오(O4O·Online for Offline)'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포오 전략이란 소비자의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신세계와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 경쟁구도에 대해 롯데가 늦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롯데에는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채널들이 있다"면서 가능성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작년 온라인쇼핑몰 전체 매출 합계는 8조원으로 신세계의 2조원보다 4배가 많다.  

한편 신세계는 온라인사업부분의 성공과 함께 가능성을 확인하여 온라인사업부분을 분사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롯데닷컴을 계속 한 발씩 더 앞서나가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급상승 중인 신세계와  규모는 크나 지지부진한 롯데의 온라인 시장 쟁탈전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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