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일부터 삼성그룹의 총수가 된 이재용 부회장(좌),  롯데그룹의 총수가 된 신동빈 회장
▲ 5월 1일부터 삼성그룹의 총수가 된 이재용 부회장(좌), 롯데그룹의 총수가 된 신동빈 회장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삼성그룹 총수(동일인)가 기존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롯데그룹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을 총수 동일인으로 인정한 것이다 

공정위는 1일,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60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083개)을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2018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은 60개로 전년 9월 1일(57개) 대비 3개 증가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 중 총수 있는 집단은 전년 대비 3개 증가(49개→52개)했고, 총수없는 집단은 변화가 없었다.(8개) 2018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32개로 전년 5월 1일(31개) 대비 1개 증가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 9월 1일 대비 103개 증가(1,980개→2,083개)했고 평균 계열회사 수는 0.02개 감소(34.74개→34.72개)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롯데’(+17개), ‘한화’(+15개), ‘케이씨씨’(+10개) 등이고, 많이 감소한 집단은 ‘농협’(-32개), ‘네이버’(-26개), ‘대우조선해양’(-9개) 등이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 5월 1일 대비 66개 증가(1,266개→1,332개)했고, 평균 계열회사 수는 0.8개 증가(40.8개→41.6개)했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최근 증가 추세이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전년 9월 1일 대비 124.6조 원 증가(1,842.1조 원→1,966.7조 원)했고, 평균 자산 총액은 0.5조 원 증가(32.3조 원→32.8조 원)했다.

자산 총액 순위가 많이 상승한 집단은 ‘셀트리온’(49위→38위), ‘카카오’ (50위→39위), ‘SM’(46위→37위), ‘태광’(44위→36위) 등이고, 많이 하락한 집단은 ‘한국지엠’(41위→54위), ‘동원’(37위→45위), ‘DB’ (36위→43위) 등이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전년 5월 1일 대비 104.4조 원 증가(1,653.0조 원→1,757.4조 원)했고, 평균 자산 총액은 1.6조 원 증가(53.3조 원→54.9조 원)했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부채 비율은 전년 9월 1일 대비 4.8%p 감소(76.0%→71.2%)했다.  

부채 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대우조선해양’(-2,492.4%p), ‘한진’(-207.0%p), ‘대우건설’(-75.4%p) 등이고,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진중공업’(+53.8%p), ‘농협’(+52.0%p), ‘금호아시아나’(+44.9%p) 등이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부채 비율은 전년 5월 1일 대비 4.4%p 감소(73.9%→69.5%)했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부채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 9월 1일 대비 126.1조 원 증가(1,233.4조 원→1,359.5조 원)했고, 평균 매출액은 1조 원 증가(21.6조 원→22.7조 원)했다.

매출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34.6조 원), ‘에스케이’(+32.2조 원), ‘엘지’(+12.8조 원) 등이고, 많이 감소한 집단은 ‘롯데’(-2.2조 원), ‘대우조선해양’(-2.1조 원), ‘금호 아시아나’(-2.1조 원) 등이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 5월 1일 대비 111.6조 원 증가(1,116.3조 원→1,227.9조 원)했고, 평균 매출액은 2조 원 증가(36.0조 원→38.4조 원)했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매출액은 감소하다가 올해 크게 증가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 9월 1일 대비 46.4조 원 증가(53.8조 원→100.2조 원)했고, 평균 당기순이익은 0.72조 원 증가(0.94조 원→1.67조 원)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19.4조 원), ‘에스케이’ (+10.5조 원), ‘엘지’(+4.5조 원) 등이고, 많이 감소한 집단은 ‘현대자동차’(-3.8조 원), ‘부영’(-0.6조 원), ‘한국지엠’ (-0.5조 원) 등이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 5월 1일 대비 42.9조 원 증가*(48.6조 원 → 91.5조 원)했고, 평균 당기순이익은 1.3조 원 증가(1.6조 원 → 2.9조 원)했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하락 후 2016년에 다시 증가 추세로 반전한 뒤 2018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정위는 올해 지정 결과에 대해  "경영 현실과 대기업집단시책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지정 제도를 운영"했다고 밝히고 "대기업집단 전반적으로 재무 상태 · 경영 성과가 개선되는 가운데 상하위 집단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일인은 대기업집단 시책의 기준점이 되는 만큼 세밀한 실태조사를 거쳐 기업집단의 경영 현실을 반영하고 공정거래법상 기준에도 부합하는 인물로 동일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지정에 앞서 공정위는 동일인의 경영 실태 조사(1차: 1월 25일~2월 9일, 2차: 4월 4일~4월 13일)를 실시한 결과 일부 집단에서 동일인 변경 필요성이 파악되어 법령상 동일인 기준에 관한 심층 검토를 거쳐 기존 동일인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과 ‘롯데’의 경우 종전 동일인을 변경하여야 할 중대 명백한 사유가 존재하고 동일인을 각각 이재용과 신동빈으로 변경할 경우 계열 범위를 가장 잘 포괄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동일인을 변경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임원이 독립적으로 운영해오던 회사에 대하여 계열 분리를 인정했다.

올해 4월 17일 시행령 개정으로 임원 독립 경영 인정 제도가 도입 · 시행된 이후 ‘네이버’ 측에서 최초로 휴맥스계 계열회사에 대한 독립 경영을 신청하였는 바,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쳐 계열 분리를 인정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전년 대비 부채 비율 등 재무 현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고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상위 5개 집단이 60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전체에서 자산 53.4%, 매출액 56.7%, 당기순이익 67.2%를 차지하는 등 집단 간 격차가 현저한 상태다.  또한, 자산 대비 경영 성과(매출액 · 당기순이익)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아 상 · 하위 집단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향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및 공시 대상 기업집단과 관련된 현황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 · 공개하여 시장과 이해 관계자에 의한 감시 기능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정 집단의 계열회사 전체에 대한 소유 지분 및 출자 현황 등을 분석하여 내부 지분율 등 소유 구조를 공개하고, 내부거래 현황, 채무 보증 현황, 지배 구조 현황 등도 단계적으로 분석하여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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