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화면.  콜을 수락한 이후에 목적지가 공개되도록 했으나 택시기사들의 동참 부족으로 다시 목적지를 처음부터 공개되도록 했다. (사진 : 카카오택시 제공)
▲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화면. 콜을 수락한 이후에 목적지가 공개되도록 했으나 택시기사들의 동참 부족으로 다시 목적지를 처음부터 공개되도록 했다. (사진 : 카카오택시 제공)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카카오 택시의 유료호출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에서 우버 등 해외 사업자와 같이 승객의 목적지를 비공개 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하고 다시 목적지를 공개하기로 했다.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본 셈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유료 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에서 승객의 목적지를 다시 공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측은 "택시기사들이 스마트호출에 대해 경험이 부족해 서비스를 안받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택시기사들의 호응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마트 호출' 서비스는 사용자가 택시요금에 1000원을 더 내면 우선 배차를 해주는 기능이다. 이중 400포인트(400원)를 택시기사가 얻게되고 승객으로부터 별점 만점(5개)을 받으면 100포인트를 추가 지급받는다.  나머지는 카카오택시 사업자가 가져가면서 수익 쉐어를 하는 식이다. 

그러나 현장의 택시기사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목적지로 가서 잃게 되는 기회비용이 400원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IT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차량 공유 시장이 왜곡 돼있어서 경쟁이 부족하다는 것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우버 등 해외의 차량 공유 사업자들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허용할 때 소비자의 만족이 최대가 되며 미래 4차산업 경쟁에서도 발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에 택시사업자들이 도태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사회적안전망으로 즉 충분한 실업급여와 평생교육, 직무교육, 재취업 지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측은 '스마트호출'서비스의 "목적지 공개 방침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라며 "다른 방식으로 택시기사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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