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건설
▲ 호반건설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호반건설의 계열사 호반건설산업과 호반건설주택의 내부거래 비중이 급증해 2세 승계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황이 보인다.

호반건설산업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상무이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72.37%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4년 매출 1614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내부거래가 급증하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호반건설주택을 장남인 김대헌 호남건설 전무에게 호반건설산업을 차남인 김민성 호남건설산업 상무이사에게 호남베르디움을 장녀인 김윤혜 아브뉴프랑 마케팅실장(호남베르디움 이사)에게 관리하도록 하면서 후계구도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 호반건설산업 2018년 4월 감사보고서 (사진 : DART 화면 캡쳐)
▲ 호반건설산업 2018년 4월 감사보고서 (사진 : DART 화면 캡쳐)

그 중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상무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건설산업은 지난 2014년 매출 161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부터 내부거래를 시작해 2015년 1억7000만원대였던 내부거래는 2016년부터 급증했다. 2016년에는 매출 6152억원 중 내부거래 매출로 27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44.3%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7년에는 매출 8690억원 중 내부거래 매출로 42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49.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건설주택 역시 2015년부터 내부거래를 대폭 늘려서 지난 해 매출 1조 6033억원 중  35%에 해당하는 5609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호반건설 그룹은 지난 해부터 공정위가 자산 5조원 이상 57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포함됐다. 그 결과 호남건설그룹 계열사 38곳 중 8곳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앞으로 일감밀어주기 내부거래 규제에 호반건설 그룹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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