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사명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다수 올라오자 하나로 모아서 처리해달라는 요청까지 올라왔다
▲ 대한항공 사명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다수 올라오자 하나로 모아서 처리해달라는 요청까지 올라왔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이 논란이 된 이후 14일에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치며 폭행하는 현장이 녹음된 음성파일이 오마이뉴스에 보도되며 국민적 비난이 크게 일고 있다.  조현민 전무가 전직원에게 갑질을 사과하는 메일을 보냈지만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고 급기야는 대한항공 직원들까지 조현민 전무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내에서 고조되는 조현민 전무 책임론 분위기 속에서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새 노동조합이 등 대한항공 3개 노조는 15일,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조현민 전무의 전격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대한항공 경영층 갑질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 3개 노동조합은 한목소리로 작금의 사태에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민 전무가)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속보가 끊이지 않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대한항공)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명의 직원들조차 국민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6만 가족들의 삶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영업이익 1조원의 호황에서도 낮은 임금상승과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못한 성과금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직원들은 세계의 하늘을 개척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노력이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동으로 무너졌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논란의 중심이 된 조현민 전무 경영일선에서 즉각 사퇴 △조현민 전무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 △경영층의 추후 재발 방지를 약속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사명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서 "2만여명 직원은 ‘대한항공’ 회사 명칭의 지속 사용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사명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다수 올라와있으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심지어는 유승준의 예처럼 조현민 전무를 한국에서 추방하라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한편 조현민 전무의 물컵 던지기와 폭언은 형법상 폭행죄에 해당한다. 현재 경찰은 폭행죄 고발을 접수받고 조현민 전무의 폭행 혐의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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