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글로벌 물류 선도기업인 DHL이 발표한 Global Trade Barometer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기 호황이 다가올 분기의 글로벌 무역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물류 빅데이터 정보를 통한 예측은 고급 정보로서 예측 적중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삼성전자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호성적을 거둔 것도 올해 초 DHL의  Global Trade Barometer에 이미 기술돼 있었다.  

글로벌 무역 발전의 초기 지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DHL Global Trade Barometer는 아시아 4대 경제 대국이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Global Trade Barometer는 한국과 일본의 향후 무역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 역시 전 세계 무역 대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아태 지역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상 운송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항공 운송은 지역 경제의 지표로서 산업용 원자재, 자본 설비 및 기계 분야 교역량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또한 아시아 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제조업 및 국내 소비 성장 추이를 따라 현재의 상승세를 상당 기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켈빈 렁(Kelvin Leung) DHL 글로벌포워딩아시아퍼시픽 CEO는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DHL Global Trade Baromete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과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무역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며 특히 급증하고 있는 역내 소비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업, 생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강세를 나타내는 화학 제품 수출과 기본 원자재, 산업용 원자재 수입을 바탕으로 해상 화물 운송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화물 운송량이 소폭 줄었지만 핵심 산업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무역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 대표이사는 “Barometer 결과를 종합해 보면 한국 경제는 기존에 강세를 나타냈던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패션, 소비재로 산업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분야 성장과 K-pop 문화의 인기로 인해 2010년 이후 한국 내 패션브랜드들의 수출량은 4.4% 증가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 경제는 핵심 산업인 기술과 화학 제조 분야 글로벌 수요 증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빈 렁(Kelvin Leung) CEO는 “Global Trade Barometer 조사 결과는 자유 무역에 대한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과 커넥티비티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또한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국가들과 높은 수준의 상호 연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켈빈 CEO는 “아시아 지역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물류, 화물 관련 인프라는 상황에 관계 없이 신뢰성을 공급해야 하며 다각화된 산업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DHL과 액센츄어가 공동 개발한 Global Trade Barometer는 한국, 중국, 독일, 인도, 일본, 영국, 미국 등 세계 7대 무역 대국의 수출입 데이터를 분석하여 분기별 무역 전망을 제공한다. 이들 국가가 전 세계 무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75%로 국가별 총량 데이터를 합산하면 단기 글로벌 무역량 예측을 위한 효율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Global Barometer는 산업 생산의 기초가 되는 원자재 무역량을 미루어 보았을 때 향후 국제 교역이 모멘텀의 소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3개월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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