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올해는 당분간 집값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은 "올해 주택 매매 수요는 부동산·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지난 해 정부 출범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 집값은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강남지역 부동산 광풍이 불었다고 할 때의 집값 상승률 최고치가 주간 0.45%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강남 집값은 주간 1.0%를 넘는 경우가 허다했고 서울 전체로도 0.5%를 넘었다.

서울지역에 주택 공급이 늘어나긴 했지만  멸실량을 고려한 순공급량은 최근 4개 정부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서울 지역의 집값 상승은 수요공급의 원리상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렇게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 1년 너무나 집값이 많이 상승했기에 상대적으로 집값의 상승폭은 둔화되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집값 상승세가 많이 둔화됐다고 하는 4월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여전하다.  첫째주 주간 0.16%,  둘째주 주간 0.13%나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공급이 줄어든 서울과는 달리 수도권지역에서는 공급이 늘어나서 당분간 집값 상승폭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도권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44만4000호로 전년도 입주 물량 38만6000호. 전전년도 입주물량  29만3000호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가격 안정 정책이 지속되고 수도권 입주 물량이 여전히 장기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수도권에서는)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또 "수도권 지역에서도 전세가격은 예년 보다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 전세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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