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검사 착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 신한금융그룹 금수저들만의 ‘VIP우대 채용과 관련하여  전·현직 임직원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금수저들만의 ‘VIP우대 채용과 관련하여 전·현직 임직원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신한금융 등의 자녀들이 신한은행 계열사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설치한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관련 제보도 함께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에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 대거 채용될 수 있었던 것은 첫 관문이자 가장 많은 탈락자가 나오는 서류전형 과정에서부터 ‘별도 관리’가 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이 서류전형을 담당하는 채용대행사에 임직원과 자녀의 주민등록번호를 넘겨주고, 대행사가 이를 바탕으로 지원자 중 임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신한금융 측이 합격 여부를 통보해준다는 것이다.

▲ 신한금융 라응찬·한동우·신상훈 전 회장,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자녀들의 VIP 채용현황
▲ 신한금융 라응찬·한동우·신상훈 전 회장,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자녀들의 VIP 채용현황

채용된 임원 자녀들 중에는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인턴에서 정직원으로 채용되거나 대학 전공이 금융권 업무와 무관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한금융 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한금융은 서류전형 등을 대행하는 채용대행사에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모든 임직원과 자녀의 인적사항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행사는 서류전형 과정에서 임직원 자녀가 신한은행 등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를 신한금융 측에 별도로 통보한다. 해당 자료를 검토한 신한금융은 임원 자녀 및 우호 직원들의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포함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을 채용대행사에 의뢰하는 것이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함께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 건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력자 추천 리스트나 지원자 점수 조작 등은 찾아내지 못했고, 임원 자녀 채용 과정도 살폈으나 비리 정황을 찾아내진 못했다”며 “국민 관심이 높은 만큼 2015년 이전 사례를 포함해 임원 자녀 입사 경위 등을 확인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도 “현재 신한카드나 신한캐피탈의 제보 건은 임원 자녀가 자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수준이긴 하나,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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