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땅콩회항 갑질 사건으로 전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한진그룹에서 또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무의 갑질이다.
1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지난 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업무 회의 자리에서 A업체의 광고팀장인 직원B씨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업체의 대표는 갑질을 당한 직원을 보살피기는 커녕 조현민 전무에게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전무는 A업체의 B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격노해 TV드라마에서 나오는 한 장면을 연출하듯 음료수병을 던졌으나 병이 깨지지 않자 화를 더욱 내면서 B팀장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대행사인 A업체는 해당 내용에 대해 사정은 알려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조현민 전무가 화를 낸 것은 맞으나 물을 뿌리지는 않았다고 갑질행위를 부인했다.
현행법상 타인의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로 처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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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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