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대행사 까지 개입된 전사적 조직적 채용비리 의혹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음서제' 채용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금융권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에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채용됐고 그 중 17명이 현재도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임원은 라응찬,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18명, 현직 임원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5명이다. 

또 신한금융 채용의 서류전형을 담당하는 채용대행사에 임직원과 자녀의 개인정보가 넘겨졌다는 주장도 제기돼 채용비리가 전사적으로 조직적, 구조적으로 이뤄져왔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탈락자가 많이 나오는 서류전형 단계에서 공정하게 심사하는 것처럼 위장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전체 금융기관 중 임직원 자녀의 채용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신한금융 측은 채용된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 비리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논리 비약이며 채용비리는 없다고 발뺌하고 있는 중이다.

금융당국은 신한금융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정황이 없으면 별도로 신한금융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임직원 자녀들의 채용이 많았지만 최근 금융 당국의 채용비리 심사를 피해갔다.  4대금융그룹 중에는 유일하게 신한이 제외됐다. 언론들도 특별히 신한금융을 다루지 않았다.

한편,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건을 적발하고 검찰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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