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경영관리 의심...

사진=새마을금고 강남사옥
사진=새마을금고 강남사옥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방의 새마을금고 계약직원이 허위 대출서류를 이용해  100억 원대 대출금을 빼돌려 잠적했다. 27일 수사기관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한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던 직원 박모(39) 씨가 허위 대출서류를 꾸며 2년간 115억 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빼돌린 뒤 잠적했다. 

2014년 말 새마을금고 계약직으로 입사한 박 씨는 차량 담보 대출 업무를 맡았다. 박 씨는 지인 명의를 빌어 대출 서류를 꾸몄으며, 실제로 대출이 이뤄지면 해당 지인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건넨 뒤 돈을 재입금받는 수법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돌려막기 식으로 대출금을 갚다 지난해 9월부터 연체했고, 두 달 만에 자취를 감췄다. 박 씨가 실제로 빼돌린 돈은 수십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측은 박 씨가 잠적한 뒤에야 허위 대출이 이뤄진 사실을 파악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박 씨와 해당 부서 팀장을 검찰에 고소하고, 명의를 빌려준 이들 가운데 돈을 갚지 않겠다는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재판을 거쳐 회수되지 않는 채권은 보험을 통해서라도 변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비리백화점 오명
한편 새마을금고는 각종 비리 및 사고가 끊이지 않아 금융사고가 자주발생하는 악순환을 격고있다. 이에 작년 12월경 감사위원회 독립, 감독위원회 신설 등 감독체계 및 선거제도를 개선한 새마을금고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올해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단위금고들에게 ‘교육 및 워크숍 비용’으로 거액을 걷어 사용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또한 지난해 9월경 안양 북부 모 지점 이사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 폭언·폭행을 저질렀고 올해 1월 수원 팔달 모지점서는 관리직 간부가 여직원에게 육아휴직을 주면 금고가 망한다는 식으로 폭언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금융사고가 빈번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경영미숙과 조직관리가 부실하다는 위기론을 맞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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