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8.7kg줄고 노인성 질환 위험 낮아져

2년 동안 칼로리 섭취를 15%를 줄여서 식생활을 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했다. 그랬더니 노화가 늦춰질 뿐 아니라 신진대사도 늦어지면서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칼로리를 줄이는 식사를 했더니 신체의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가 줄어든 것이다. 조직스트레스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은 물론이고 암, 당뇨병 등 노인성 신경질환과 연결된 것이다.

미국 배튼 루즈에 있는 페닝턴 바이오메디컬 연구소의 린네 레드먼(Leanne M. Redman) 교수는 수년간 계속해서 칼로리를 줄이면 고질적인 질병을 줄이고 수명연장에 도움을 줄지 모른다고 말햇다.

아주 간단하면서 돈을 절약하는 너무 좋은 건강비법은 결국 먹는 양을 15% 줄이라는 것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건강해지고 노인성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 Pexels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건강해지고 노인성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 Pexels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발표한 논문에서 연구진은 정상 체중을 가진 21~50세 남녀 53명을 대상으로 칼로리 섭취량 실험을 벌였다. 2년 동안 53명 중 34명은 칼로리 섭취량을 15% 줄였다. 나머지 19명의 대조군은 기존과 똑같이 음식을 먹었다.

그랬더니 2년이 지난 뒤 칼로리 섭취를 15% 줄인 사람 체중은 평균 8.7kg이 줄었다.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은 대조군은 1.8kg 늘어났다.

린네 레드먼 교수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신진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노화를 일으키므로, 칼로리를 줄이는 것은 생명 연장은 물론이고 고질적인 질병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체내에 산화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면 단백질이나 지질 등이 손상되면서 결국 동맥경화증이나 암, 당뇨,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역시 산화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

레드먼 교수는 음식 양을 15% 줄였다고 빈혈이나 생리불순, 또는 뼈가 약해지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하고 마른 사람들도 칼로리 줄이는 요법으로 건강한 노화를 누힐 수 있다고 말했다.

1930년대부터 쥐나 개, 물고기 등을 대상으로 먹이를 줄이는 실험을 하면 수명이 길어지고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이 드러났다.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도 유사한 결론을 낸다.

칼로리 섭취를 줄였을때의 효과를 보여주는 그래픽 /
칼로리 섭취를 줄였을때의 효과/ Redman, Cell Metabolism

비만이 아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칼로리 제한 임상 실험은 2006년에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페닝턴바이오메디칼 연구소는 칼레리’ (CALERIE·Comprehensive Assessment of Long-term Effects of Reducing Intake of Energy) 프로그램을 통해 보통 사람이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연구해왔다.

200625~50세의 남녀 48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칼로리 섭취를 25% 줄이는 실험을 했더니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졌으며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수치도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체가 너무 많은 인슐린을 분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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