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편의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진통제 타이레놀이 간손상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편의점에서 팔 정도라면 안전하다고 해서 편의점 판매가 허용된 것인데 뜬금없이 간손상 위험이라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서방정 등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의 과다복용 위험성을 알리는 서한을 약사회·의사협회·소비자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해열·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약물이다. 서방정(徐放錠)은 몸속에서 천천히 녹아 약효가 오래 지속되게 만든 알약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다. 이런 약들은 겉포장에 ‘서방정’이라 명시돼 있다. 서방정은 보통 8시간마다 복용하도록 돼 있어 4시간에 한 번씩 먹는 일반 알약과 다르다. 8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과다 복용의 위험이 커진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지난달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약이 유익한 면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며 시판 금지를 결정했다. EC는 “서방형 제제의 복용법과 복용량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간 손상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처치 방법이 없다”고 판매 중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유럽에서 타이레놀이 시판금지됐다고 하는 것은 가짜뉴스다.  유럽에서는 타이레놀이 여전히 시판되고 있다.  유럽에서 간손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시판금지된 것은 '타이레놀 이알' 이다.   650mg인 타이레놀 이알은 500mg인 타이레놀보다 조금 더 크다. 

타이레놀 이알은 복용 직후 절반만 녹아서 약효가 나오고 이후 서서히 약효가 나타난다. 이 때 약효가 미진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타이레놀 이알을 추가적으로 더 복용할 경우 과다복용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타이레놀 이알은 편의점에서 시판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약이 아닌 전문약으로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접할 수 없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사용한다면 특별히 문제되지는 않는다.  이를 약국 등에서도 시판되지 못하게 해야할지는 좀 더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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