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용시스템, 중국인들 서구 시민들과는 다른 반응 보여

(사진 : 픽사베이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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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영국 BBC는 최근,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시민 점수’ 시스템을 소개했다. 

시민 점수란 한 사람의 평판, 신뢰도, 성향 등을 계량화 시킨 것을 말한다. 이렇게 계량화된 점수는 입사문제에 있어 고용주가 고용할 것인지, 은행이 대출을 해줄 것인지, 동업제의를 받았을 때 그 제의를 받아들일 것인지, 심지어는 결혼상대자가 청혼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평가하는 자료로 쓰인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여러 SNS를 포함한 개개인의 모든 온라인 행동을 분석하여 계량화하겠다는 실로 야심찬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사회신용시스템(Social Credit System)으로 불리는데 현재는 개략적이지만 2020년까지는 가동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중국은 가장 강력한 인터넷 검열 국가다.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많은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웹사이트를 통제할 수는 없는 법이고 접근이 통제된 웹사이트 대신 WeChat, QQ 등 대체 소셜미디어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런 사이트들의 경우 사용자의 신원 확인과 6개월간의 그룹 채팅 로그를 유지하는 것을 강제하고 있다. 이런 강제를 통하여 사회신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국가의 3 개 국영 인터넷 제공 업체 인 차이나 모바일 (China Mobile), 차이나 유니콤 (China Unicom), 차이나 텔레콤 (China Telecom)에 허가받지 않은 VPN(가상사설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하도록 명령했다. VPN벤더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런 중국당국의 사회신용시스템 프로젝트에 대해 중국소비자의 경우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서구소비자와는 그 반응이 조금 다르다.

20,000 명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Digital Society Index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는 다른 나라의 소비자보다 디지털 경제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70%는 이것이 중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를 싫어하는 서구 민주국가의 시각으론 이렇게 수집된 정보의 오용과 남용가능성이 당장 부각되겠지만 통제에 익숙한 중국인들은 이런 사회신용시스템의 개발과 적용이 곧 디지털발전의 상징으로 여기고 이를 통해 최첨단국가 China로 인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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