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한 범죄행위에 단순 부서 이동 전보배치...성희롱 성추행 범죄 반복돼

▲ 에버랜드 (사진 : 플리커
▲ 에버랜드 (사진 : 플리커 CC)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삼성 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놀이공원 에버랜드도 Me Too의 대상이 됐다.   

에버랜드는 회사 내에서 직원에게 성희롱을 한 직원을 징계했다고 8일 밝혔다.  에버랜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지난 1월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수시로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은 남자 직원에 대해 두 달 간 감급 처분을 내렸다.  해당 직원은 놀이공원 내 한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면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나랑 같이 살지 않겠느냐"는 등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에버랜드는 지난 해 7월에도 놀이시설 이용고객을 응대하는 부서의 직원이 다수의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성희롱과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저지르다 내부 제보에서 알려져 한 달 정직 처분을 받고 다른 부서로 이동됐다. 

에버랜드는 지난 해 7월에도 놀이시설 이용고객을 응대하는 부서의 직원이 다수의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성희롱과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저지르다 내부 제보에서 알려져 한 달 정직 처분을 받고 다른 부서로 이동됐다. 

또 지난 12월에는 놀이시설 이용고객을 응대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여성 이용고객에게 "**가 크다" "**하고 싶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해온 것이 적발돼 계약 중지조치를 받기도 했다. 

모두 엄연히 형사처벌이 되는 범죄 행위이지만 에버랜드의 한 달 정직, 두 달  감급 후 부서 이동 배치는 너무 가벼운 처분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니나 다를까 에버랜드에서 최근까지 연이어 발생한  다수의 성희롱, 성추행 사건은 에버랜드의 처분이 너무 가볍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지난 1월 SK의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 과정에서 한 신입 직원이 성희롱성 발표를 하다 바로 퇴사조치 되기도 하는 등 다른 대기업에서는 단 한 번의 성희롱 성추행 일탈 행위에도 'One Strike Out'정책으로 퇴사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이에 비하면 에버랜드의 대응은 너무 순진한 편이다.  

에버랜드 홍보실 관계자는 "직원이 너무 많다보니 일부 직원들이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 직원들에게 응당의 처분을 했느냐, 그리고 예방과 재발 방지 조치를 했느냐에 있다. 

그러나 에버랜드는 그 부분에서 제대로된 처분을 하지 못했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 홍보실 관계자는 "당사자들끼리 합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에버랜드 홍보실 관계자는 "법에 규정된 성희롱 성추행 예방 교육을 충실히 수행해왔고 내부적으로도 교육을 철저히하고 앞으로 더욱 더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교육을 더 강화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냐라는 질문에 상투적으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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