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자도 낮은 수수료로 자산관리서비스 가능...매년 100%이상 급성장

▲ 신한은행 관계자들이 모바일 자산관리 앱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제공)
▲ 신한은행 관계자들이 모바일 자산관리 앱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제공)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최근 은행권에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다. 바로 '로보어드바이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로서 로봇(Robot)과 자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전문가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자산관리서비스를 일반인들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보통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으려면 최소한 수천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수수료도 1%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면 소액투자자도 자산관리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수수료도 기존 자산관리서비스의 1/3 수준으로 떨어진다.

은행권의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흐름을 시간 역순으로 따라 올라가보면, 

가장 최근, KB국민은행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 쌤을 모바일과 인터넷에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케이봇 쌤은 KB금융그룹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1월 영업점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이번 비대면 출시를 통해 투자금액이 10만원 이상인 고객이라면 영업점과 모바일 및 인터넷에서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엠폴리오(M-Folio)'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신한 엠폴리오는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이 스스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규 가입 후에도 시장의 변동에 따라 리밸런싱 추천 등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정교한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한 하이로보(HAI Robo)를 지난 해 7월 출시했다. 하이로보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에는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과거 수익률, 변동성 외에도 자산 분산도, 비용 효율성,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KEB 하나은행은 자사의 로보어드바이저 하이로보를 통해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3만 명, 가입 금액 4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우리로보 알파' 서비스를 지난 해 5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리로보 알파는 고객별 정보와 성향에 적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준다. 포트폴리오를 진단해 위비톡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MS) 등을 통해 리밸런싱을 자동 제안한다. 추천 포트폴리오를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매매 기능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 및 증권사 통틀어 로보어드바이저의 국내 시장 규모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2017억원이었고 2018년 5081억원으로 200%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1조 22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10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그런 성장세가 당분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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