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채용면접시 일어서 뒤돌아보게 하고 드라이브 면접 등 비상식적 태도

▲ 이재환 CJ파워캐스트 회장  (사진 : 연합뉴스)
▲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성희롱성 여비서 면접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국내의 한 매체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가 여비서를 면접할 때 "지원자들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일어나서 뒤 돌아 보라'는 지시를 하고, 심지어 경기도 일대에서 드라이브를 하며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여비서의 채용만은 CJ그룹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채용과는 별도로 진행해 자신이 직접 챙기고 1대1로 밀실에서 면접을 진행하거나 여성지원자와 둘이 드라이브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CJ파워캐스트의 여비서 면접은 부적절했다는 많은 증언이 나왔고 합격하더라도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상하고 불편했다고 한다. 면접에서 나온 질문도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질문은 없이 ‘쉬는 날 뭐하고 노느냐’, ‘남자 친구는 있느냐’, ‘요리는 잘 하냐’와 같이 이상한 질문들이었다고 한다.

지원자들은 면접 당시 성희롱성 면접에 대해 문제 제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지인의 추천을 받아 면접에 참석했는데, 문제제기를 하면 추천한 지인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재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여비서는 2명이며 이들은 이재환 대표의 지인의 자녀들로서 면접을 보지 않고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CJ파워캐스트측은 이재환 대표의 여비서 면접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성희롱성 면접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그룹 내에서 '부회장'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 대표는 CJ그룹의 상무로 있다가 2005년 독립해서 옥외광고대행 전문 회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그룹의 CGV광고를 전량 독점 수주하면서 회사를 급격히 키웠다. 이 과정에서 CGV광고를 대행하던 중소업체들이 일감을 잃게 됐으며 CJ그룹이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일감몰아주기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CJ그룹의 CGV광고 수주를 통해 중소업체들이 분점하고 있었던 옥외광고대행시장을 석권한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2016년  CJ그룹 계열사로서 방송송출전문회사인 CJ파워캐스트에 흡수합병됐다.  CJ파워캐스트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로서 CJ그룹의 4세 승계작업의 발판이 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파워캐스트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고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씨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7.97%를 보유하고 있고 딸인 이경후씨가 6.19%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4.83%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기준 CJ올리브네트웍스의 매출 1조1422억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3197억원이 CJ 계열사 내부거래를 통해 나왔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이선호 이경후 남매의 지분합은 24.16%로서 최근 공정위가 지분합 30%에서 20%로 강화한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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