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블씨엔씨가 사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2일 밝힌 사과문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사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월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앱 '블라인드'에 한 화장품 회사의 브랜드팀장이 여직원과 여성 입사희망자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지른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술자리 사전 면접, 껴안고 주사를 부리는 등 등 꽤 구체적인 내용으로 성희롱 제보가 올라왔고 머릿글자 ㅇㅍ는 에이블씨엔씨의 어퓨 브랜드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사내 자체조사를 열어 사실을 확인한 뒤 발빠르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일 자사의 플랫폼 홈페이지 뷰티넷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어퓨 브랜드 임직원의  성희롱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가슴 깊이 심각성을 자각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디다"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에이블시엔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살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무팀과 인사팀이 메일, 문자, 메신저 등 모든 채널로 제보를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제보자의 신원을 보장하고 2차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자진 퇴사했으나 조사는 끝까지 진행되고 관련 규정과 법규에 따라 보다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 평판관리전문가는 "최근에는 미투 운동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그 전에는 성희롱을 넘어선 성폭력 사건을 회사측이 인지하고도 대처가 굼뜨고 미진했던 회사들이 종종 있었다"며  "에이블씨엔씨가 사전에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사관리 성평등 문화 형성에 소홀했다는 것을 방증하지만 사건을 인지한 직후 회사의 발빠른 대처는 칭찬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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