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EU의 새로운 통상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 자 간 무역협정은 작년 6월부터 논의된 바 있으나 최근까지 여러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4월 15일 EU 집행위원회(이하 EU 집행위)가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의 재개를 발표함에 따라 협정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하지만 협상타결까지는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오태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무역협정 협상 재개 선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세부과 계획 △상충하는 협상의제(농산물) △항공기 보조금 분쟁에 따른 보복관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베트남의 급격한 자본주의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공산주의 담론과도 그럭저럭 잘 어우러지고 있다.건물과 거리, 도로변에서는 여전히 낫과 망치 모양이 그려진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간혹 호치민 얼굴이 들어간 깃발도 눈에 띈다. 이런 깃발 위에는 당이 결정한 도시화 정책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슬로건이 담겨 있다. “혁명 정신 발전시켜 조국의 산업화와 근대화, 국제사회로의 편입 목표를 성공적으로 실현하자”라거나 “부유한 인민, 부강한 조국, 민주적이고 교양적이며 공평한 사회의 목표에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막대한 부채로 유럽연합(EU)의 문제아가 된 이탈리아가 결국 최대 35억 유로(약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적정한 공공부채 수준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EU와 이탈리아의 관계가 더욱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EU에서는 한 회원국의 재정이 악화할 경우 같은 화폐를 사용하는 다른 회원국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유로존은 회원국의 공공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60% 이내로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차례 이어진 EU의 시정권고에도 불구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은 워낙 소규모 개방경제의 복지국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혁신과 국가경쟁력뿐만 아니라 포용적 성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북유럽 3국은 흔히 ‘노르딕 모델’로 통한다. 그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이들 국가는 다양하고 심층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로 ‘일을 통한 복지’를 강조하며 적극적 노동친화정책을 추진하는 편이다. 세 번째로는 임금협상이 대부분 노사 간 협의로 진행되는 점이다.이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의 경제상황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JP모건의 최근 연구조사는 “아시아 신흥국의 GDP성장이 더 이상 노동자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들은 이어 “2012년부터 임금과 고용율 측면에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일지 몰라도 노동시장과 가정에는 명백히 좋지 못한 소식”이라고 부연했다.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서비스업의 발달 역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새로운 직업을 대체하는 기술의 발달을 고려하자면, 문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가 한국에게는 최대위기이자, 동시에 최대기회가 될 수 있는 주장이 제기되었다.5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무역전쟁: 미국 관세로부터 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리스크와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ESCAP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 때문에 발생하는 간접 리스크가 가장 큰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 관세의 타격을 받을 물품의 비율이 1.21%로 일본(0.46%), 싱가포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파장이 ‘희토류 전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2010년 중일관계가 악화했을 당시 희토류 수출제한을 경험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0일 “과거 중국의 희토류 제한으로 일본 기업들은 심각한 조달난에 휩싸였다”면서 “최근 미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 움직임을 일본 기업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에 수출을 제한할 경우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본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브렉시트(Brexit) 재협상을 놓고 다시금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기존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체결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에서다.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28일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합의안을 재협상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안전장치'(backstop) 등 이른바 '이혼조건'에 관한 내용을 담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불안정한 대외정세 속에서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두 국가가 있다. 바로 베트남과 인도 이야기다. 잘 나가는 두 국가의 성적표는 각종 증시 속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펀드는 최근 한 달간 2.1%, 인도 펀드는 1.57%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초 수익률이 급반등했던 중국 펀드는 한 달간 9.5% 하락했다. 일본(-3.81%), 유럽(-2.65%) 등 주요국 펀드들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북미 펀드마저 S&P500지수 하락분을 메우지 못해 전체적
[데일리비즈온 하영지 기자]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수년간 지체되었던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자유무역협정에 다시금 속도가 붙고 있다. 2012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을 논의한 이래, 2014년 2월까지 7차례 협상이 진행한 바 있다.그러나 양국은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직접투자 보장과 주요 관심 품목의 양허 문제 및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보호 수준 등의 주요 쟁점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은 '투키디데스 함정'일까.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악화를 패권전쟁의 서막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국가 주권과 위상을 둘러싼 위기감에 있다는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투키디데스 함정은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고대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저서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용어다. 패권국과 신흥 패권국은 상대에 대한 불안과 불신, 견제 때문에 전쟁으로 가는 경로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투키디데스는 “전쟁(펠로폰네소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의 고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고 저임금 활동에서 계속 창출되고 있다고 새로운 OECD보고서는 말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는 4월 29일 발표한 ‘2019 생산성 지표보고서’ (OECD Compendium of Productivity Indicators 2019)에서 “이러한 추세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기업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생산성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생산성지표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 회원국의 고용률은 2010년에 비해서 거의 모든 국가가 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2018년 신흥국 증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정치’였다. 미국 중간선거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이슈가 부각됐다. 우리 증시 역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남북경협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하기도 했었다.특히 신흥국에서는 선거 이슈가 크게 부각됐다. 체제 전환이나 정권 교체와 같은 키워드는 신흥국에서 늘 큰 변화를 동반하기 마련이었고, 이에 따라 투자 여건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도 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신흥국은 체제 전환기의 중심에 선 해였다. 가령,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현재 처한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아파트 월세와 회사로 출근할 교통비를 부담하거나, 4인 가족을 먹여 살릴 식재료를 사야한다. 그러나 양 쪽을 동시에 해결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경우 집을 포기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로 밀려나가다가, 그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자 수도 중심가로 돌아와 길바닥에 내앉는다. 이제는 가족 전체가 시내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이 일상이다.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물가상승 속에 대외 부채 지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자국 통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일본 경제는 강력한 고용 창출과 기업투자로 전후 역사에서 가장 긴 팽창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려면, 고령화와 공공부채 해결책을 세워야 한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장했다.OECD는 15일 발표한 ‘일본경제 조사 보고서’(OECD Economic Survey of Japan)에서 “일본경제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높은 공공 부채로 얽힌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최근 몇 년간 일본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시 가장 수혜를 보는 국가는 중국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D)는 ‘노 딜’ 브렉시트 상황의 최대 수혜자로 중국을 지목했다. 노 딜 브렉시트 발생 시 중국의 대(對) 영국 수출이 현재 수출 규모의 17%에 해당하는 100억 달러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중국 입장에서 9번째로 큰 수출 상대국이다. 지난해 중국의 영국 수출 규모는 5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중국이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과학기술혁신판’을 개설한 것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대개는 중국정부가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채널을 다양화하고 첨단기업을 육성·지원하고자 한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지난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과학기술혁신판 개설 및 주식발행 등록제(시범) 실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4달여 만에 구체적인 세부조치들이 정식 발표(3월 1일)되는 등 관련 법제가 빠르게 자리잡는 중이다.과학기술혁신판은 기존 증시와 비교하여 상장 요건에 다양한 기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교통, 항공, 학교, 병원의 파업으로 그리스 전체가 마비됐던 작년 초, 그리스 의회는 새로운 긴축안을 채택했다.그리고 그리스 의회와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에 유로존 재무부 장관들이 동의하면서, 작년 그리스는 67억 유로의 추가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이 그리스 국민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은 자명하다.물론, 지난 1월에는 구제금융 졸업 이후 처음으로 국고채 5년분을 발행해 25억 유로를 조달하면서 국채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가 그리스 경제의 무사복귀를 환영하는 것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신남방정책이 정부 및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핵심투자처로 분류되는 베트남 및 싱가포르 외에 인근국가인 캄보디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달 15일 국빈자격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총리실에서 열린 당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액이 1997년 재수교 당시 5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억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양국 간 교역의 규모가 비교적 단기간에 큰 폭으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세계 무역에서 가짜상품이나 위조상품은 얼마나 많이 유통될까. 불행하게도 가짜 및 위조상품 거래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체 무역량이 정체된 상황에서 가짜 위조상품의 비중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이 수치는 세계무역의 3.3%에 해당할 만큼 많다.2016년 세관에서 압수한 위조 및 해적상품의 가치는 무려 5,090억 달러(약 560조원) 어치로 전체 무역량의 3.3%에 이른다. 이는 2013년 전체무역량의 2.5%인 4,610억 달러에서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