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세아제강이 지난해 말 포스코강판에 합병 의사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두고 업계의 뒷말이 무성하다.14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아제강은 자회사인 세아씨엠(컬러강판 업계 4위)를 통해 포스코강판(업계 3위)과의 합병을 타진했으나, 포스코 측의 거절로 무산됐다. 포스코 측도 막상 거절은 했지만, 실제 TF팀을 구성하는 등 꽤 적극적으로 검토한 모양이다.업계는 정황상 날로 치열해지는 컬러강판 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한다. 동국제강이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KG동부제철과 포스코강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0년을 맞아 지배구조 개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정의선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머지 않았다는 해석이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정의선 체제를 위한 ‘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로 쓰이고 버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11.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정의선 부회장의 자금 확보 창구로 꼽힌다. 2018년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안이 무산된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2016년 합병 후 첫 국세청 세무조사를 맞았다. 합병 당시에 대한 조사가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세무조사를 통해 재조명될 사안이 무엇일지에 대해 초점이 모아진다.세정당국 및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본사에 투입,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13일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통상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세무조사에 가깝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과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최근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국내 증시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당초 올해 IPO가 유력시되었던 호반건설이 고민에 빠졌다. 업계를 중심으로 ‘상장을 쉽게 추진할 수 없는 속사정이 있겠느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호반건설은 작년 기준으로 시공능력평가 TOP10에도 진입하는 등 자체적인 분위기가 좋아 올해 IPO(기업공개)시 적정 가치를 책정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워낙 ‘무차입 경영’ 등으로 유동성은 충분한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이미 이뤄놓은 상태다, 실제로 호반건설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대신증권을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이란의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가 죽었다. 미국에게 있어 그는 마치 오사마 빈 라덴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슈퍼파워’ 미국 역시도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니 후폭풍이 두려운 모양새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도 남아있다. 솔레이마니의 암살로 미국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도대체 무엇인지가 확실치 않다.철저하게 미국의 입장에서, 솔레이마니를 처치하는 것이 미국의 이라크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고려해 볼 만한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애초에 희박하다. 이라크는 철저한 ‘취약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2019년을 수놓았던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브렉시트를 들 수 있다. 브렉시트야말로 영국의 미래와 유럽의 현재를 구성하는 첩경이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없이도, 유럽연합은 여전히 그들을 규정하는 문제를 두고 혼란에 빠져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브렉시트는 ‘유럽 정체성’의 귀속을 재촉하는 하나의 트리거에 불과했다.현재 유럽연합의 공통이슈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쨰로는 헝가리에서 장기집권 중인 빅터 오르반과 이에 동조하는 유럽 극우파들이 꿈꾸는 '기독교 유럽'을 들 수 있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재계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소비자 친화 전략을 통해 실적을 견인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 현장을 직접 찾는가하면 고객사의 요구를 파악하고 제품개발과 경영에 적용해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고객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것’이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함이다.조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 목소리 나침반 삼아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소통 강화의 목소리는 온라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효성은 소통 강화를 위해 공식 블로그 ‘마이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고차원의 기술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그러나 2020년의 해가 밝은 지금 낙관론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들은 기술이 가져다주는 이점보다 기술의 역기능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SNS는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와의 동시 소통을 가능케 하는 도구로 각광받아왔다.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SNS는 하나의 해방군과도 같았다. 그러나 오늘의 SNS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선전선동의 도구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해악으로 비판받는다. 전자상거래와 공유경제는 편리할지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최근 유엔 소속직원들이 아이티의 현지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보고서가 논란을 낳고 있다. 방치된 아이티 국민들을 위해 아무도 나서는 이 없는 가운데, 식민지배의 책임이 있는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호주매체 은 18일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 직원들이 현지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책임지지 않은 행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2004년 유엔은 좌파 정권이 쿠데타로 축출되자 브라질군을 주축으로 한 ‘안정화 지원단’을 파견했다. 이들의 임무는 아이티를 강타한 지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올해 16세에 불과한 소녀지만 당당하게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그녀가 환경운동을 시작한 것은 불과 지난해에 불과하지만 그녀는 현재 세계를 대표하는 ‘기후투사’다. 그녀는 매주 금요일이면 등교를 거부하고 스톡홀름의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라고 1인 시위를 벌이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당신들은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빼앗았다”며 세계 정상들을 질책해 ‘핫’한 인물로 떠올랐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이번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대승을 거두며 ‘브렉시트’에 다시금 청신호가 켜졌다. 매번 가능성이 높다, 연기되었다만 되풀이되던 브렉시트. 이번은 무엇이 다른지 간단한 Q&A로 알아보았다.인터뷰 질의와 답변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정치외교 전문매체 폴리티코, 그리고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에서 논의된 내용과 관계자들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인터뷰 질문자와 답변자는 가상의 인물로, 인용한 매체들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유럽대륙 내에 거주하는 중도-우파의 자유주의자로 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토교통부는 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김현미 장관 주재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남 3구 22개동·강북 5개동 등 서울 27개동을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강남구 개포 등 8개동, 서초구 잠원 등 4개동, 송파구 잠실 등 8개동, 강동구 둔촌 등 2개동, 마포구 아현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용산구 한남, 보광동, 성동구 성수동 1가 등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 포함됐다.국토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선정 기준에 대해 “분양가격 상승률이 높고, 집값 상승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와 미래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성장동력과 관련,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것임을 천명했다.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4일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오찬에 참석해 “지난해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했고,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경제 로드맵으로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사람·평화·상생번영의 아세안을 함께 만드는 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한국이 장점을 가진 수소경제, 미래자동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마블에 대한 비판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현역 배우들은 주로 마블에 대한 옹호론을 펼치는 한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같은 원로들은 스콜세지에 동의하는 모양새다.여러 매체들은 스콜세지가 마블 영화(FILM)는 영화(CINEMA)가 아니라는 발언을 요지로 보도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스콜세지의 의도와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작은 차이가 때로는 엄청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워낙 스콜세지 감독은 인터뷰에서 ‘테마파크 영화’의 영역을 인정했다. 다만 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브렉시트 딜이 최종 합의되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유럽연합(EU)과 보리스 총리간의 양자 합의다. 크게는 영국이 EU의 관세동맹을 나가는 대가로 500억 달러를 지급하고 영국 스스로가 개별 회원국과의 합의를 진행하는 조건이다. 거기에 ‘하드 보더’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도(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물류 및 통상장벽) 마침내 합의점을 찾아낸 모양이다.물론 영국의회의 승인을 얻는 일이 남아있다. 존슨 총리는 토요일 자정까지 의회에서 딜이 통과될 것이라 자신하는 모양이지만, 아직은 모른다. 야당인 민주연합당(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9월 28일에 열렸던 유엔총회에서 뜻밖의 언사를 건냈다. “타밀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니...”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도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힌디어가 아닌 남부지역어인 타밀어를 언급할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다. 인도의 공용어는 대표어(語)인 힌디와 영어를 포함해 20개가 넘는다. 애초에 연방국인 인도의 주(州)간 경계가 언어를 기준으로 설정되었으니 힌디어 이외의 언어를 쓰는 지역민들은 주 안에서 통용되는 지역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공유경제 분야에서 성장가도를 달려온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의 성공신화에 금이 가고 있다. 기존 사업 모델의 지속성을 의심받는 상황인데다 매출을 늘려도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수익구조로 시장에서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 통과된 ‘AB5' 법안은 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우버 운전사와 같은 근로자들을 임시직이 아닌 직원으로 처우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동자가 특정 회사의 일상적인 사업 업무를 수행한다면 임시직 형태의 개인사업자가 아닌 직원으로 간주해야 한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짐바브웨의 독재자로 유명했던 로버트 무가베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의 망령’은 아직도 짐바브웨를 짙게 감돌고 있다.그의 후계자인 에머슨 음낭가과가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려 노력하지만 상황은 그닥 좋지 못하다. 무가베 시절부터 몇몇 개혁의 시도가 있어왔지만, 만성적인 식량, 원자재, 전력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6월에는 정부가 한 동안 공식통화로 써 오던 미 달러와 유로 등을 폐기하고 짐바브웨 달러를 다시 도입했다. 하지만 기존의 10배나 되는 통화유출이 일어난 데다 인플레이션까지 175퍼센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리더가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미 유럽연합을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라는 점에 이견은 적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리더십은 프랑스가 강대국이어서나, 그가 어떠한 성과나 자질을 증명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에 가깝다.그는 무언가 이상(理想)과 대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유럽연합의 리더를 넘어 유럽연합을 더욱 강력한 행위자로 만드는 일에 몰두한다. 안타깝게도 유럽 전체의 미래를 그리는 지도자는 유럽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는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홍콩 정부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의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시민들의 승리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시위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단다. 더 큰 자치권을 끌어내기 위함일까?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홍콩 시민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는 수반의 직선제다. 송환법을 둘러싼 갈등 역시 근본적으로는 행정장관이 본토에서 직접 임명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캐리 람도 워낙 본토의 이해관계를 우선적으로 반영했으니, 설득력이 있는 논리다. 결국 홍콩 시위대는 직선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요구가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