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우리 경제가 부진할 때마다 늘 나오던 말이다. 세계전체가 불황이라 우리도 힘들다는 식이다. 대외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체질상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재적인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141개국 1만2879명의 사업가(비즈니스 리더)를 상대로 가장 큰 경영리스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업의 답변은 국가·지역별 위험항목과 글로벌 위험 항목을 따로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내년 1월 다보스 포럼 직전 발표될 ‘202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러시아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에 작금의 러시아가 기후변화를 방치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보도되었다. 메드베데포 러시아 총리 역시 지구 온난화가 농업 분야와 러시아 국민 안전에 모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러시아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처음으로 서명했고, 지난주 다시금 협약에 비준했다. 파리협약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 협약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러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유로존 (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 경기가 근 7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 역내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 한파가 서비스업으로까지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유럽연합(EU) 경제가 장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HS 마킷이 조사한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은 45.6을 가리켜 최근 83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4월 협상을 시작해 지난달 말 농산품, 자동차, 디지털 분야 등 상품분야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9월 말 UN 총회에서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농산품의 경우 일본이 과거에 체결한 협정 범위 내에서 관세 양허 수준이 결정되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추후 관세 인상을 회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은 쇠고기와 밀 등 대일 주요 수출품에 대해 CPTPP (포괄적이고 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수준으로 관세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에 중국인민은행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중앙은행 채권 발행 및 기준금리를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하는 등 위안화 안정화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금융 개혁·개방 △위안화 환율 시장화 및 유연성 제고 △초국경 무역투자 편리화 등 중국 특색의 경제발전 경로를 견지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이에 지난달 6일 성명을 내고 “미 재무부가 스스로 정한 환율조작국 기준에도 맞지 않는 임의의 기준으로 중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고양이와 개 중 누가 더 인간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을까 비교하는 마음을 갖는다. 얼핏 개가 훨씬 더 사람에게 충성스럽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개 보다 조금 더 인간에게 깊은 유대를 갖는다.오레곤 주립대학(Oregon State University)의 동물학자 크리스틴 비탈레(Kristyn Vitale)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저널에 발표됐다.연구팀은 고양이가 낯선 환경에서 주인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일본의 지상과제는 ‘과거의 경제적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한국을 향한 경제보복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중국과 맞붙기 시작했다. 그런데 싸움터가 아프리카다. 말하자면 중국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곳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의 최대 투자국이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중국은 우간다에 도로를, 수단에 댐을, 나이지리아에 전력망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업계 ‘톱 3’로 일컬어지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사의 ‘이상한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올해 초 업계 최초로 감산을 선언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지난달부터 돌연 생산과 투자계획을 늘리고 있다.최근 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1년간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 메모리의 매출량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21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상위 15개 반도체 회사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18%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거대 자본을 배경으로 한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에 독일이 떨고 있다. 독일 핵심 산업들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지분 확대 및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술 유출 및 자국 산업의 주도권 상실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도 산업 ‘공룡’ 중국, 독일에 발 딛다.지난 월요일(26일) 독일의 철도 산업 제조업체 보슬로(Vossloh)는 독일에 위치한 자사의 열차 생산 공장을 중국 열차 제조업체인 CRRC에 매각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CRRC는 중국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열차 제조기업이다. CR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인도 모디 정부의 위기가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7%대 경제성장률은 이미 옛말이다. 오히려 임기 내 최저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그나마도 IMF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과장되었다고 비판한다. 과거 구자라트 주지사시절 보인 놀라운 경제성장과 친기업적인 행보는 오늘날 그의 영광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오늘날 인도의 만성적인 실업률과 투자부진 등은 ‘모디 리더십’이 오늘날 인도에 가장 잘 맞는 옷인가를 고민하게 한다.니케이나 노무라증권 등에서는 이에 “인도는 제조업 육성 및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르완다의 경제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그간 르완다에 대한 인식은 ‘100만 명이 하루아침에 학살된 비극이 서려있는 곳’ 정도 였으나, 오늘날 경제학자들은 르완다의 특별한 경제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 내면에는 현직 대통령인 폴 카가메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내전 이후 2003년 비로소 치러진 대선에서 95%의 엄청난 지지율로 당선됐다. 학살의 원흉으로 꼽혔던 종족간 분쟁에 대해 새로운 르완다에선 인종, 종교, 민족에 대한 차별이 금지되었고, 부족해진 남성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여성의원 할당제가 실시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2019년 7월 23일은 영국에게 운명의 날과도 같았다.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보리스 존슨이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영국의 신임 총리로 확정된 날이다.당 대표 경선에서 66.4%의 득표율을 기록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최대 정치현안인 브렉시트 협상에 있어서 유럽연합(EU)과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를 마다하지 않겠다(no ifs or buts)’는 기존 입장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애초에 그는 언론인 시절부터 EU의 관료주의를 비판해 왔으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지난 27일,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태국과의 지소미아 체결을 의결했다. 내달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방문에서 의결을 정식으로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태국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역점 국가이기도 하다.신남방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해오고 있는 외교 전략이다. 태국은 아세안 국가들 중 두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보유한 산업국가로 정부의 신남방정책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이 올해 아세안 의장직을 수행하게 되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중국 남부의 첨단산업 중심지인 선전을 세계적인 도시로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명백해지고 있다. 홍콩이 누리고 있는 금융허브로서의 지위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는 “선전이 2025년까지 도시개발뿐 아니라 혁신과 연구 개발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중심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을 담고 있다. 금융 발전과 혁신을 촉진하는 한편 대규모 국제회의와 이벤트, 해외 기관과 단체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함께 담겨 있었다. 한편, 해당 계획은 지난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후진국 대열을 벗어나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산업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ICT산업 육성 전략방글라데시는 2011년부터 9년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기관과 언론에 의하면 무역전쟁으로 시름하고 있는 중국의 뒤를 이어 차세대 제조업 허브로도 주목받고 있다. 거기에 최근에는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ICT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프랑스가 마침내 디지털세 부과를 확정지었다. 지난달 11일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프랑스 정부는 2019년 3월 일명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 Tax’, 우리말로는 ‘구글세’라고 불리는 디지털세 법안의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7월 4일에는 프랑스 하원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상원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물론 EU 차원에서도 디지털세가 추진된 적은 있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일본 경제보복이 아직까지 우리 경제의 주된 화두다. 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더해, 마지막으로 아껴놓은 카드가 있을까?실제로 재계와 학계 일각에서는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더해 일본계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일본계 금융기관의 자금 회수로 인해 외국인 자본유출이 촉발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일본계 금융자금의 회수 가능성과 대응 여력을 기업, 은행, 정부의 다층적 차원에서 점검할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미래는 아시아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시아 사람들의 삶은 과거에 비교해 크게 나아졌을까?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최근 고소득층은 계속해서 소득과 부를 쌓고 있지만, 회원국 다수의 생활수준은 정체 내지는 퇴보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산층의 팽창세가 중단되는 위기가 닥쳤다는 것이다. 이는 전후세대 이후 약 50년 동안 이어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활수준이 꾸준히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선진국 등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O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아르헨티나 예비 대통령 선거에서 복지정책 확대를 주장하는 좌파 후보가 친(親)시장주의 성향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완파하자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 메르발지수는 개장 직후 10% 이상 떨어진 후 점차 낙폭을 키워 지난주 종가 대비 무려 37.9% 폭락한 2만7530.80에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는 달러 기준으로 치면 주가가 48% 하락한 것이라며, 지난 70년간 전 세계 94개 증시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낙폭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도 하루 만에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Vingroup) 산하의 자동차브랜드 빈패스트(Vinfast)가 지난달 첫 양산형 자동차 모델인 파딜(Fadil)을 공개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완성차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자동차 산업에 누구보다 긴장하고 있는 또 하나의 국가가 있다. 바로 태국이다. 빈패스트의 첫 작품인 파딜의 ‘스펙’은 현지에서도 꽤 만족할 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치백이며, 가격은 1만6900달러(약 2000만 원)정도다. 이 밖에도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