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흔히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집을 구하기 힘들어서’라는 점을 꼽는다. 실제로 서울의 일반적인 아파트가격은 일반 직장인의 봉급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 점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확실히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마련된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 집값이 10%오르면 출산율이 1.3%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 1995년에서 2013년 사이 등기소에 보관된 2400만 건의 매매기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집값이 오르면 임차인들의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가 국경을 넘어선 국민 간 갈등으로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지난 1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중앙비즈니스 기구(CBD)에서 발생한 화제 진압 중 대규모 약탈 및 소동이 일어났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피해를 입은 상점은 50여 곳에 달하며, 대부분 나이지리아 등 외국인이 소유한 상점이 타겟이 됐다. 약탈 및 소요사태가 이어지며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공 경찰은 사태 진압 과정 중 70여명을 체포 했다고 밝혔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오래전 방글라데시 국민들에게 홍수는 축복이었다. 범람한 물이 토지에 충분한 양분과 수분을 제공해 땅을 비옥하게 했다. 하지만 오늘날 방글라데시인들에게 홍수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니다.◆ 나아질 기미 보이지 않는 방글라데시 수해과거 방글라데시의 홍수는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 규칙적인 주기를 가지고 홍수가 일어나 범람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미리 대비를 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수의 양상이 예측할 수 없게 바뀌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원인을 지적했다.우선, 네팔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최근 영국의 한 유명 반(反)채식주의자가 죽은 다람쥐 살을 뜯어 먹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지난 4월 여러 외신은 지난 주말 런던 소호 루퍼트 거리에서 죽은 다람쥐 살점을 실제로 뜯어 먹던 남자가 경찰에 억류되는 상황을 전했다. 화제가 된 인물은 ‘sv3rige’란 이름으로 유튜버로, 영국의 유명한 한 반 채식주의자다. 일찍이 새나 생선을 날 것으로 먹는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그 와중에 ‘죽은 다람쥐 살 뜯어 먹기’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그는 체포될 당시 ‘베가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이자 살기 좋은 나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핀란드. 그런 핀란드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복지국가’ 핀란드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차별의 내막에 대해 살펴본다.◆ 핀란드 인종차별, EU 최하위 수준지난 연말 유럽연합 기본권기구(European Union’s Fundamental Rights Agency, EU FRA)에서 발표한 ’EU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Being Black in the EU)’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아프리카계인들에 대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양국 간의 긴장관계는 이미 기술, 외교안보 등 전방위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이 단순 경제문제를 넘어서 국내 및 국제정치적 문제로 전이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미국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학계의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받았던 ‘보호무역주의’는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보복관세에 다시 관세로 보복하는 양상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계 무역시장은 축소됐다. 작년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연변, 연길’하면 우선 조선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연변 자치주는 1952년 자치구가 설립된 후, 1955년부터 자치주로 변경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조선족의 ‘자치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길 시에서 조선족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조선족의 자치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조선족 자치구의 인구 변화연길(延吉, 옌지)시는 길림성 동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도시로서,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인구는 약 65만 명이다. 연길시가 속해 있는
매 정부에서 이루지 못한 숙제 였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건이 본격화되었다. 지난 26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대통령 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수도의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동깔리만딴의 쁘나잠 빠사르 북부(Penajam Paser Wtara)와 꾸따이 까르타느가라(Kutai Kartanegara)군 일부” 라고 발표하였다. ◆ 피할 수 없는 선택, 수도 이전 수도 이전 문제는 1945년 인도네시아의 독립 이후 매 정권 마다 제기되었지만 그때마다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는 없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곤 했다. 하지만 90년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아마존 산불이 한달 째 계속되고 있다. 이미 불길은 서울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면적에 번졌다. 지금까지 아마존 면적의 17%가 불에 탔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이틀 사이에도 1600여건의 화제가 또 발생했다.◆ 아마존 산불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 ‘시끌’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1월부터 8월 24일 사이 아마존에 발생한 산불 건수가 약 8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지난해 발생 건수(39,759 건)의 두배 가까운 수치다. 자연발생적 원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가폭이다.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 안에 인구 586만이 살아가는 도시국가. 간척사업으로 영토 크기를 늘려도 작은,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는 많은 색들을 담고 있다. 싱가포르 하면 거대한 배를 얹어놓은 듯한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이나 사자와 물고기가 합쳐진 듯한 머라이언(Merlion)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나라의 진국을 맛보려면, 그 문화를 보아야한다. 싱가포르는 진정한 Salad Bowl(다양한 문화가 한데 모여 있음을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이다. 다양한 민족들이 다양한 언어로 다양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캄보디아에서 시민이 직접 법규 위반자 등을 응징하는 '인민재판'이 성행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도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3건의 인민재판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5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6명이 부상했다. 사망사건 가운데 35건은 피해자가 주술을 부리는 것으로 매도된 뒤 집단폭행으로 사망하는 이른바 '마녀사냥'인 것으로 조사됐다. 22건은 뺑소니 등을 위반한 가해자
코스타리카에는 전 세계 생물 종의 5%가 서식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절반 정도의 면적을 가진 조그만 나라에 그렇게나 많은 생물종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코스타리카의 거리를 걸을 때마다 그 사실을 몸소 느꼈다. 코스타리카의 거주지에는 담장 너머로 드리운 망고나무가 많다. 그렇다보니 길에는 떨어진 망고 천지다. 필자가 묵던 곳에도 바나나, 망고, 아보카도 나무가 있어 주인아주머니께서 한두 개씩 주시기도 했다. 조용히 바깥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면 내가 코스타리카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실감난다. 방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혀를 차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우주에서 볼 수 있을 만큼 확대된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과 연기 자욱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초부터 아마존에서는 무려 7만 50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에 비해 83% 증가했으며 2013년에 발생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이번 화재가 3주째 계속되면서 반정부 시위와 국제적인 항의사태를 촉발하고 있다.화재의 절반 이상이 200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거대한 아마존 분지에서 일어났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올해 여름 유럽의 폭염이 심상치 않다. 유럽 상당수 지역에서는 기존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며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지속됐다. ◆ 기록적인 폭염, 유럽 전역에서 문제 발생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7월 25일 섭씨 38.5도를 기록하며 2003년 이후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 벨기에도 지난 200년 이래로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로스타 열차는 폭염으로 인해 멈춰서 600여명의 승객이 폭염 속에 대기하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39.2도
세계 행복 순위 1위로 자주 언급되는 나라 코스타리카. 이 나라 국민의 97%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 곳은 북미와 남미가 끊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연결된 지점에 위치한다. 위로는 니카라과와 국경을 맞대고 아래로는 파나마와 마주하며, 서쪽으로는 태평양을 동쪽으로는 카리브해를 가졌다. 국민 1인당 GDP가 1만여 달러에 불과하며 개발수준이 한국의 70년대를 연상시키는 이 나라. 빗방울이 양철 지붕을 때리는 소리가 그리운 이 곳에 1여 년간 지내며 느낀 코스타리카의 달콤함을 전한다. ◆ 군대가 없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CSR의 법제화에 따라 발생했던 기업의 반발과 부작용은 결국 제도의 효율성 및 형평성의 결여로 요약할 수 있다. 효율성 부족은 기업들이 기대만큼 CSR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CSR 활동 의 효과도 크지 않다는 것도 효율성 부족을 야기하는 원인이다. 형평성의 문제는 CSR의 효과와 혜택이 규모와 지역에 따라 편중된다는 사실에 있다.◆ 효율성 증대 위해 동기가 필요하다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달리 말하자면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의 적나라한 묘사로 화제 몰이를 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 이제 ‘스카이 캐슬’은 사교육 시장의 과도 경쟁을 가리키는 하나의 대명사로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교육 시장의 과열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슈가 아니다.◆ 미국의 사교육은 어떤 형태?2월 미국에서는 유명 TV 스타와 할리우드 배우, 기업체 최고경영자 등이 연루되고 부정하게 오간 ‘뒷돈’만 무려 2500만 달러(283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입시비리가 터져 ‘미국판 스카이캐슬’이라 불리기도 했다.당시 한 부모는 자녀의 예일대학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세계 최초로 ‘경제적 기여방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법적인 의무로 강제한 인도의 회사법 개정은 계속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자선의 영역으로 남겨 두었어야 할 영역을 법적인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 정부의 책임을 기업에 전가했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CSR 법제화, 걱정 많은 기업가들의 볼멘소리뿐만 아니라, 기업의 의무 불이행 시 처벌규정의 모호함 등 제도적 보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들은 분명한 참여 동기가 없다. CSR의 법제화 과정에서는 기업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되었고,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뉴욕 거리의 유서 깊은 건물 옥상에서 유기농 채소가 재배되고 있다. 이 옥상 농장은 단지 주민들이 먹는 채소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강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도시형 옥상 농장이 들어선 곳은 역사적인 건물로 유명한 롱아일랜드 시티(Long Island City), 선셋파크(Sunset Park),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Brooklyn Navy Yard) 등이다. 가장 먼저 롱아일랜드 시티에 2010년 열었으며,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는 2012년, 선셋파크 옥상 농장은 올해 각각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과음을 즐기는 아시아인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아시아 전역에 걸쳐 과음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취할 정도로 마시는 이른바 ‘에피소드성 중증 음주’가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따라 발표되고 있다. 영국의 의학 학술지인 ‘랜싯’에 실린 세계 음주 습관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중국,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지에서 에피소드성 중증 음주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논문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알려진 부탄 국민들도 ‘과음하는